스마트에이스, 회생절차 돌입…VC 엑시트 '어쩌나' 한투파와 NHN인베스트, KB인베스트, 산업은행 등 4곳 100억 투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4-04-08 10:46:35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3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전자장비 제조업체인 스마트에이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이 100억 원에 달해 회수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3일 대법원에 따르면 스마트에이스는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지난 3월 28일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통보받았다. 스마트에이스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는 NHN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 총 4곳이다.
스마트에이스는 기관투자자 유치 직후인 지난 2011년 우리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준비에 들어갔다. 연내 상장하려 했지만 실적과 산업여건 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상장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에이스의 경우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LG디스플레이가 부침을 겪으면서 스마트에이스도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과 2011년 매출액은 480억 원으로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8억 원 가량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2012년말 기준 단기차입금도 149억 원에 달하는 등 부담을 가중시켰다.
산업은행은 2009년 스마트에이스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75만 주를 30억 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4000원으로 액면가대비 8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NHN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은 2010년 클럽딜로 스마트에이스에 투자했다. 인수대금은 각각 25억 원씩 총 75억 원이며, 액면가대비 9배인 주당 4500원으로 인수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KoFC-KB 파이오니어챔프 2010-8호투자조합'과 '09-5 KB 벤처조합'을 통해 각각 12억 5000만 원씩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KoFC-KB 파이오니어챔프 2010-8호투자조합'은 투자 포트폴리오 중 비철금속 가공업체인 지앤지도 지난해 회생절차에 들어가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특허조합제13호'에서 16억 6700만 원, '한국투자파트너스벤처조합제11호'에서 8억 3300만 원을 조달했다. NHN인베스트먼트는 자기자본계정을 통해 스마트에이스에 투자를 마쳤다.
투자금 손실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벤처캐피탈 3곳은 대표이사가 보유한 보통주 50만 주 인수도 병행했기 때문이다. RCPS와 동일한 밸류에이션으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가정해보면 보통주 인수대금은 22억 5000만 원에 달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고 해서 투자금이 모두 손실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회생채권조사확정 등 법정절차는 기간이 불투명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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