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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어소시에잇, 2000억 규모 펀드 결성 임박 국민연금 앵커LP로 참여‥원천기술 보유한 핵심부품업체 위주로 투자 고려

이동훈 기자공개 2014-04-14 08:52:15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3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가 2000억 원 규모의 6호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신규 펀드를 통해 IT, 화학, 자동차 관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중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발굴해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이달 내에 2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 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의 6번째 사모투자펀드(PEF)로, 국민연금이 핵심 유한책임사원(LP)로 참여한다. 국민연금 외에도 지방행정공제회 등 5~6개 LP들이 출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6호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의 누적기준 운용자산(AUM) 규모가 1조 원을 넘어가게 된다.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6호 펀드 결성에 앞서 포스코피앤에스 투자에 활용한 5호 프로젝트 펀드까지 합쳐 누적기준으로 총 9000억 원 대의 AUM을 기록하고 있었다.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매 펀드마다 콘셉트를 가지고 투자를 집행해왔다. 1호 펀드는 바이아웃에 특화돼 있었고, 2호펀드는 그로쓰캐피탈과 메자닌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을 구사했다. 1, 2호 펀드 모두 고수익을 내며 LP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왔다.

3호 펀드의 경우 대기업의 캡티브 물량에 기초한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해외 수출을 늘려가던 현대차의 성장에 발 맞춰, 현대차 계열의 부품회사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시현했다. 마구잡이식 투자가 아닌 선별적인 투자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선 성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민연금과 행정공제회 등의 출자 입찰에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최근 중소·중견 지원 펀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펀드 결성까지 어려움을 겪는 PE업체들이 많은 가운데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2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PEF 결성을 완료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6호펀드는 대기업에 납품한 경험이 있는 업체들을 위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IT. 화학, 자동차 부품 관련해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투자 대상이다. 이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벤치마크하는 것이다.

1985년 프라자협정 이후 일본은 20년 넘게 성장이 정체됐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주요 원천 기술을 보유한 부품 업체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경쟁력을 갖춘 부품 소재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는 점에서 착안해서 투자의 아이디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의 장래성을 감안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에 납품한 브랜드 가치를 토대로, 중국, 동남아 등에 납품을 하게 되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차별화 되는 아이디어와 함께 리스크 관리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엄태현 대표의 투자 방식이 고수익 고위험보다는 저위험 적정수익 내지 절대수익(Absolute alpha)을 선호하는 국내 연기금 투자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루터는 투자구조를 짤 때 리스크 요인 분석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밀한 스트럭쳐링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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