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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 4수 도전 '씨트리', VC 투자 이어져 KB인베·코오롱인베·SL인베, 총 36억 CB발행 참여

김세연 기자공개 2014-04-16 09:47:58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4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불발에 그쳤던 바이오기업 씨트리의 특례상장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기술성 평가에서 이미 세 차례나 고배를 마셨지만 다수의 벤처캐피탈들이 새롭게 투자에 나서면서 연내 기술성 평가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에선 마케팅 구조의 보완만 이뤄진다면 연내 기술성 평가는 큰 문제 없이 통과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말 총 18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권(CB) 발행에 참여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본 계정을 통해,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KoFC-코오롱 Pioneer Champ2011-6호 투자조합'을 통해 각각 9억 원씩을 투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SL인베스트먼트가 'Sli Growth Acceleration 펀드'를 통해 18억 원의 CB 투자에 나섰다. 전환가액은 모두 4500원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1.0%, 5.5%다.

특례상장에 실패한 씨트리에 벤처캐피탈들의 투자가 또 다시 이어지는 것은 연내 상장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씨트리는 올해 기술성 평가에 나섰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시장 성장률과 마케팅 부문 등을 감안한 시장성 항목에서 일부 점수가 미달로 평가됐다. 그러나 기술의 완성도와 경쟁우위 등을 평가하는 기술성 부문에서는 만점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기술 수준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씨트리가 이미 세 차례나 특례상장에 실패했지만, 일부 경영실적만 보완된다면 충분히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B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은 "기술성 평가 불합격 판정이후 코넥스 상장이나 우회 상장 등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영실적과 허가 등 마케팅 부문의 문제가 해소된다면 특례상장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여전히 특례상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기술성 평가의 재신청은 평가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가능하다. 씨트리는 오는 7월 이후 재신청이 가능해 이 기간중 경영부문의 보완이 이뤄질 경우, 연내 상장도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수 차례 불합격 판정을 받은 만큼 보다 꼼꼼하고 안정적인 (기술성 평가) 신청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벤처캐피탈들이 CB발행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는 점은 결국 연내 상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CB발행으로 마련된 운영자금을 통해 경영개선에 나설 경우,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처캐피탈업계중 씨트리 투자에 나선 곳은 2006년 조합투자에 나선이후 본 계정 투자로 전환한 포스텍기술투자(5.74%)다. KB인베스트먼트는 상장전 보유 지분은 전량 매각한 후 지난해와 올해에 두 차례에 걸친 CB발행에 참여하며 총 17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네오플럭스도 8억 원규모의 CB투자에 나섰다. 이전 투자에 나섰던 현대기술투자는 지난해 지분 3.11%를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트리 관계자는 "연초 기술성 평가 이후, 경영 실적과 마케팅 구주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술성 평가의 재도전 노력은 여전하지만 연내 상장 여부는 실적 개선이후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씨트리는 아미노중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비천연아미노산을 개발 및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핵심기술인 이온성 액체는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로 낮은 융점, 높은 열적 안정성, 비휘발성, 높은 이온전도도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친환경적 녹색산업분야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물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항혈전제 펩티아드 신약인 '비발리루딘'도 임상 시험을 마무리하고 품목 허가를 신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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