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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1분기 반복되는 마이너스 현금흐름, 왜? 성수기 대비 재고물량 확보 탓

김선규 기자공개 2014-06-09 08:49: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30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분기 빙그레의 영업현금흐름이 적자전환됐다.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1분기마다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빙그레는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63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41억)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수 영업활동으로 유입되거나 유출된 현금을 나타낸다.

분기당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한 28억 원을 기록했지만, 운전자본이 크게 증가한 탓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됐다.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이 전년 말 보다 373억 원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입채무는 163억 원이 늘어 운전자본이 전년 말보다 160억 원 증가했다.

빙그레 측은 "1분기는 아무래도 아이스크림 매출이 늘지 않아 제품을 재고로 가져가는 경향이 있어 운전자본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여름에는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해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1분기 때 미리 재고분량을 확보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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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이유로 2013년을 제외한 최근 5년 동안 매년 1분기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과류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여름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1분기 때 아이스크림 재고물량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많은 재고를 확보한다면, 보관비, 관리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 원가율을 높이는 원인이 되지만 과도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2~3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빙그레 빙과류 실적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경우 긴 장마와 상대적으로 짧았던 더운 날씨 때문에 빙과류 판매가 부진해 영업이익이 23% 역성장했다.

올해는 지난 2월 빙그레 빙과류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도농공장의 화재 탓에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생산시설 차질이 생기면 매출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며 "화재 사건으로 빙과류에서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도농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화재로 멈추자 아이스크림 일부를 OEM 생산으로 전환한 탓에 원가율이 상승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개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빙그레 관계자는 "빙과류 제품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또한 지난해 보다 올해 여름이 더울 것으로 예상돼 아이스크림 소비여건이 전년보다 나아져 영업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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