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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성적 '탁월'…위험관리체계 호평 일색 [기금운용평가/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리스크관리위원회 참석률 80%↑

송광섭 기자공개 2014-06-23 12:21: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7일 1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대출 및 전세자금 보증을 서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기금운용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자금운용계획과 자산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부실이 발생하거나 만기가 초과한 사례가 없을 만큼 위험관리체계도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주요 기금의 여유자산 운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0년부터 기금운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는 사업운영부문과 자산운용부문으로 나눠진다. 이중 자산운용부문은 홍익대 신성환 교수(단장) 등 15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이 맡았다. 1조 원 이상 4개 연기금과 경영평가 대상인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19개 연기금은 매년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외의 연기금은 2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는다. 올해 평가 대상은 44개 기금으로 평가 결과는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 미흡 등 6단계로 나눴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13년 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은 44개 기금의 자산운용부문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탁월'을 획득했다. 자산운용정책 및 자산운용관리(비계량지표), 자산운용실적(계량지표) 등에서 고르게 높은 성과를 냈다. 세부항목별로는 △자금운용계획의 적정성, △자산배분의 적정성, △자산운용위험관리의 효율성, △위험자산의 성과지표, △공공성 확보노력도 등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평가결과

기금운용평가단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자금운용계획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자산별 운용계획이 합리적으로 설정돼 있다는 평가다. 현금성자금의 경우 적정 규모를 파악해 자금운용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중장기자산의 경우 자산의 유동성, 안정성, 수익성 등을 고려해 3년 미만(60%)과 3년 이상(40%)으로 나눠 운용 중이다.

자산배분 체계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단기자산 혹은 중장기자산별로 거래금융기관이나 운용상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적절히 설정됐다"며 "운용자산의 환매·교체, 재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도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평가단은 "중장기자산의 경우 목표수익률과 허용위험한도를 고려해 자산을 배분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위험관리체계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은 시장위험, 신용위험, 유동성위험, 운영위험, 자산·부채위험 등 각 유형별로 위험을 구분하고, 정기적인 측정을 통해 나온 결과를 자산운용에 반영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분기별로 개최되고 출석률은 80% 이상에 달했다.

게다가 운용기간별 시장위험 허용한도를 다르게 설정하고 있다. 위기상황에 대한 예측 시나리오를 사전에 구성해 예상치 못한 경제적 충격에 대한 대처 매뉴얼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위험관리체계 덕에 운용자산에서 부실이 발생하거나 만기가 초과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자산운용, 위험관리, 성과평가 등 각 부서가 독립적으로 분리돼 있는 점도 우수 사례로 꼽혔다.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은 전년도 기금평가에서 언급한 대로 하나의 본부 아래에 있던 재무관리부와 리스크관리부를 개별 관리 체제로 개편했다. 창조혁신부가 주관하는 성과평가 부서도 독립돼 있다.

이밖에 평가단은 자산운용의 전문성에 대해 "자산운용 전담조직의 규모가 충분하고, 인력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의사결정 체계도 계획-실행-평가-환류 등 4단계로 구성돼 상당히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현재 자산운용 담당부서인 재무관리부의 인력은 총 14명으로, 이 중 9명이 기금 전담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균 보직기간은 2년 이상이다.

반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할 것을 지적했다. 위원장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현 비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어 위원회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외부위원 수가 과반에 이르지 못하는 데다, 기금운용심의회의 출석률이 저조하다는 점 역시 개선 사항으로 지목됐다.

현재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평잔 기준 총 3조 3353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중장기자산으로, 자산 규모는 3조 2631억 원(97.8%)에 달하고 있다. 단기자산은 722억 원(2.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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