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망서베이]국내은행, 中企대출 브레이크 건다[2014년 2H] ①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리스크 증가 전망
윤동희 기자공개 2014-06-24 08:59:1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9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중소기업 여신 증대를 위해 대출취급 기준을 완화해왔던 은행이 이제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며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기업의 대출 수요도 전반기에 비해서 줄었고, 리스크도 커졌다고 보고 있어 대출 시장이 점차 경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10개 은행의 여신 담당자와 리스크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하반기 여신전망 서베이' 결과 중소기업 대출취급 기준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곳이 44%였다. 지난 상반기 전망 조사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취급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응답이 75%였던 것을 감안하면 은행의 태도가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취급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응답자도 33%로 여전히 존재했다.
대기업 대출취급 운용계획은 지난 상반기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응답자가 87.5%였는데 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은행이 57%였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취급 기준을 더 강화하겠다는 응답자는 33%가 됐다. 은행이 예상하는 기업의 하반기 대출수요가 지난 반기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이 대기업은 78%, 중소기업은 44%로 많았다. 전반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 은행이 각각 62.5%, 87.5%였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꺾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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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대부분의 은행은 대기업에 대해서는 대출한도를 깐깐하게 관리하고, 연장 취급 조건, 보증요구 조건 등 거의 모든 취급 기준을 지난 지난 반기 강화한 상태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대출취급 기준에 대해서도 50% 이상의 응답률로 모든 취급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전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분할상환조건, 담보요구 조건, 만기 등 대부분의 취급 기준을 전기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은행이 과반 이상이다. 대기업에 비해서 여전히 중소기업에는 연장 조건이나 대출 한도, 보증요건, 금리스프레드 등 측면에서 취급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2~3곳이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깐깐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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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은행이 대출취급 기준을 강화하고 완화하지 못하는 데는 신용리스크가 올해 하반기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과반 이상이기 때문이다. 설문에 응한 은행 중 한 은행도 리스크가 감소할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채무가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차등을 두고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는 은행도 있었지만, 10개 은행 중 8개 은행이 중소기업을 중점적인 리스크 관리 차입자 군으로 꼽았다. 해당 비중이 50%였던 전기에 비해 은행의 자세가 더 신중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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