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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젠, 펩타이드 시장 선도하나 고부가 기술·GMP인증 생산시설 '강점'···올해 말 IPO 기대

김동희 기자공개 2014-06-23 08:57:2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0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 애니젠은 오는 7월 경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코스닥 특례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설립 15년 만이다. 주력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합체인 펩타이드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고부가가치 펩타이드 합성 분야에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얻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상업화 성공에 대한 기대도 높다.

애니젠은 지난해 말 매출 40억 원에 영업이익 4억 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시장이 성장한데다 기술력도 인정받으면서 판매처가 늘어난 영향이다.

펩타이드 시장은 2005년 이후 연 1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의약품 시장의 성장율 6% 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최근들어 생산과 적용이 용이한 식료품 펩타이드에서 벗어나 합성이 어려운 고부가 펩타이드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애니젠은 2000년 설립이후 고부가 펩타이드에 해당하는 연구용 펩타이드 생산에 주력해 왔다. 주로 길이(54a.a)가 긴 롱 체인 펩타이드를 일본 1위 제약회사인 타케다 등에 판매했다.

2007년에는 이 분야에서 세계 2번째로 높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규 펩타이드 의약품과 펩타이드 생산기술 등 관련한 지적재산권이 18개에 달한다. 화합물, 나노의약품까지 합칠경우 37개를 보유하고 있다.

GMP인증을 받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지난 2007년 의료용 펩타이드 시장 진출을 위해 장성나노바이오센터에 66억 원을 들여 공장을 지었다. 연간 생산규모는 150kg으로 500억 원에 해당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애니젠은 40억 원을 투자했다. 소유권은 장성나노바이오센터에 있지만 10년 동안 사용권을 얻고 10년 후에는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현재 이 공장은 유럽과 일본의 검사(Audit)를 통과했으며 올해 미국으로부터도 검사(Audit)를 받을 예정이다.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광주 과학기술원의 바이오벤처 1호기업으로서 관련 인프라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초기 R&D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김용철, 전상용, 엄수현 교수가 이사로 참여하며 정부국제와 신약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폐암·유방암 치료제는 전임상을 완료했으며 경구용 항암제와 신경 병증성 펩타이드 진통제는 올 하반기 전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에는 기술이전 등 사업화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는 많다. 폡타이드 제품의 영업 등 마케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 동안 채용한 임직원들의 부진으로 대표이사가 직접 마케팅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하는 것이다.

신약개발 사업도 지켜봐야 한다. 전임상을 마쳤지만 임상완료까지 5~10년의 시간이 필요한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성공률을 장담하지도 못한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신약개발에 대한 전임상 완료 후 기술이전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펩타이드 매출과 생산의 안정성을 높인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커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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