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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KB운용과 르네상스호텔 개발 나선다 이지스운용서 KB운용으로 우협 변경‥구체적 개발방안은 '아직'

이재영 기자공개 2014-06-26 09:42:4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3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네상스호텔 매각을 진행 중인 삼부토건이 KB자산운용을 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선정한 이지스자산운용이 자금모집에 번번히 실패하자 아예 파트너를 바꿨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최근 KB자산운용과 총 1조 원에 르네상스호텔 부지와 건물 매각하는데 기본적으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 부지를 포함, 근처 토지들을 추가로 매입한 후 최대 2조 원 규모의 개발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삼부토건이 KB자산운용을 낙점한 까닭은 우선 지난해 5월 우협으로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의 자금모집이 난항을 겪으며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은 KB투자증권(자금모집 등)과 함께 르네상스호텔 인수 및 부지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부토건 입장에선 KB투자증권은 물론 KB국민은행 등 KB금융지주의 측면지원이 가능한 KB자산운용이 더 안정적인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됐다고 해서 당장에 르네상스호텔 매각이 속도를 내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자산운용 또한 부지 개발 계획이 구체화된 후 르네상스호텔 인수를 함께 추진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개발주체 변경으로 인해 당초 이지스자산운용과 세웠던 개발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현재 삼부토건과 KB자산운용은 매각대금 1조 원, 최대 2조 원 규모의 개발 등 기본적인 수준에서만 합의를 한 상태다. 인허가작업을 위한 개발사업 확정도 못했다. 건물규모나 내부구성 등 세부사항은 전무하다. KB자산운용은 호텔 현부지만을 대상으로라도 빨리 개발사업 계획을 확정짓자는 입장이지만, 삼부토건은 주변 자투리 토지 매입 후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관할구청인 강남구청은 르네상스호텔 부지 개발을 통해, 부근의 테헤란로 이면도로 주변 유흥업소들의 정화까지 포함한 지구개발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며 "호텔부지 개발을 지구개발계획과 함께 해야한다는 구청의 입장 또한 르네상스호텔 부지 개발의 장기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번 우협 교체가 삼부토건의 '시간끌기'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우협 교체로 다시 한번 르네상스호텔 매각 의지를 보여준 것 같지만, 결국 가시적인 결과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한편 삼부토건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75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 당기순손실 223억 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자본잠식에 빠졌다. 부채비율도 더욱 악화됐다.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만 990.73%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650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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