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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콘텐츠펀드 재정비…무엇이 달라졌나 수탁회사·투자의무비율 등 개선…11일 제안서 마감

이윤정 기자공개 2014-07-09 08:16:06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7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차례 결성 시도에도 불구 좌절됐던 글로벌콘텐츠펀드가 제도 보완을 거쳐 다시 시장에 나온다. 해외출자 유치에 따른 수탁회사 문제 등 그 동안 결성에 걸림돌로 지적된 부분들이 조정됐다. 또 투자 활동에 대해서는 항목을 세분화해 글로벌콘텐츠펀드 조성 목적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제도가 재정비 됐다.

올해 모태펀드 2차 정기출자 사업에 포함된 글로벌콘텐츠펀드에 대한 위탁운용사 제안서 접수가 오는 11일 마감된다. 글로벌콘텐츠펀드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운용안 점검 과정에서부터 여러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여왔다"며 "이번에는 펀드 결성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글로벌콘텐츠펀드는 문체부가 국내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와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총 800억 원을 출자해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2011년 소빅창업투자(現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1236억 원 규모로 글로벌콘텐츠펀드를 결성했지만 그 이후로는 펀드가 나오지 않고 있다. 리딩인베스트먼트(現 우리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컴퍼니케이파트너스, CJ창업투자(現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위탁운용사로 선정됐지만 연이어 운용권을 자진반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년 연속 결성이 좌절되면서 문체부는 업계 의견 청취를 하는 등 제도 보완에 나섰다. 당초 올해 1차 정기출자사업에 포함시킬 예정이었던 조성 계획까지 미뤘다. 글로벌콘텐츠펀드의 기본 취지인 국내 콘텐츠, 제작, 인력, 배우, 스텝 등의 해외 진출 지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운용사들이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주목적 투자 대상에서는 투자 융통성을 보완했다. 그 동안 분야별 투자 비율을 설정해 놓았는데 이번 운영안에서는 이 부분을 삭제하고 제한을 풀어줬다. 해외자본을 유치한 국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비율도 순제작비의 20%이상에서 10% 이상으로 비율을 낮췄다.

자조합의 투자비율 부분도 조정됐다. 결성액 기준으로만 펀드 소진을 평가하기로 했다. 다만 '결성액의 15% 이상을 기획·개발 단계에 투자' 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규로 추가했다.

조합 존속기간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늘려 장기적인 투자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동안 해외출자자들의 투자 유치 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된 수탁회사 부분이 개선됐다. 출자금을 달러화가 아닌 원화로 납부해야 하는 부분을 두고 해외 LP들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 해외 LP들이 환리스크 등을 이유로 원화 납부를 부담을 느낀 것이다. 또 국내 수탁은행만 이용할 수 있게 한 점도 조정 요구가 컸다. 글로벌콘텐츠펀드 주 투자 산업인 영화와 관련된 해외 LP들이 대부분 미국에 있는데 국내 금융회사들은 주로 동남아시아권으로 진출해 있어 미국에는 국내 은행들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달러화 납입에 대해 국내 수탁은행을 유지하되 해외은행 해외계좌를 통한 입금도 허용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콘텐츠펀드가 업계 고충을 받아들여 상당히 많이 개선됐다"라며 "운용사 입장에서도 결성 의지를 높이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제안서 제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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