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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인베스트 "부품·소재 스타트업 발굴과 회수 집중" 기술기반 엑셀러레이터와 업무제휴···기투자네트워크 활용한 M&A 활성화

이윤재 기자공개 2014-07-16 09:15:53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4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성장사다리 스타트업펀드 루키분야의 위탁운용사로 낙점됐다. 지난 2012년 배진환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세 번째 펀드레이징이다. 배 대표를 포함한 운용인력들의 풍부한 트랙레코드와 투자처 발굴·회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최소 결성규모인 150억 원 선에서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도연 상무가 맡는다. 김 상무는 키움인베스트먼트에서 스타트업펀드를 운용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스타트업펀드는 부품, 소재 등 제조기반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고민을 계속해 왔고, 제조기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우리나라의 산업구조 특성상 제조기업의 성장은 뿌리가 단단해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기반 투자처 발굴을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 확보에 주력한다. 이미 기술기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한 곳과 긴밀한 업무협약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네트워크만으로는 투자처를 찾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엑셀러레이터와 협조한다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투자의 대표적 어려움으로 꼽히는 투자금회수(엑시트)를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기존 투자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IPO시장이 위축되면서 엑시트를 위해서는 M&A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연구원 출신 오너들이 가지는 M&A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상황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투자 당시보다 기술이 상용화 되는 시점이 연기될 때를 대비한 후속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진행해도 당초 예상보다 상용화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에는 추가 투자를 통해 성장가능성을 더욱 높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회수가능성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선순환 기금정책은 이번 조합에서도 여전히 적용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선순환 기금은 성과보수를 받게될 경우 해당 금액의 20%를 벤처투자 생태계 선순환을 구축하기위해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기부분야는 △청년 창업 기업에 대한 엔젤투자 △실패한 사업가의 재창업에 대한 지원 △벤처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등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스타트업펀드를 운용하면서 창업활성화라는 정책적 목표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며 "벤처투자 생태계 선순환 구축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메디치 1호 투자조합(70억 원)', '메디치 중소-중견 녹색 성장사다리 창업투자조합(200억 원)', '후성-메디치동반성장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200억 원)' 등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75억 원 규모의 '메디치 2호 투자조합'의 투자포트폴리오를 SV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며 조기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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