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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헌인마을 매각 주관사 바꾼다 대우증권-화우 컨소시엄과 계약 해지...대출 만기 6개월 추가 연장

길진홍 기자공개 2014-07-15 08:16:43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4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매각 주관사를 교체한다. 부지 매각 차질로 대출금 상환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다. 채권단을 설득해 만기가 찬 대출기한을 간신히 연장하고, 원금을 일부 상환키로 했다.

삼부토건은 지난달 만기 도래한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PF 대출, 3067억 원의 채무보증 기한을 오는 12월 13일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PF 대출의 차주는 사업 시행자인 우리강남피에프브(PFV)이다. 삼부토건은 시공권을 갖는 조건으로 시행 지분을 일부 출자했다. 사업 파트너인 동양건설산업과 공동으로 채무인수를 약정한다.

대출은 은행 론(Loan)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 각각 2170억, 897억 원에 달한다. 금리는 연 4%로 이전과 동일하다. 은행 대출금에 변동이 없는 가운데 ABCP 규모가 이전에 비해 47억 원가량 줄었다. 이는 개인투자자로 이뤄진 ABCP 채권자들이 만기 연장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삼부토건은 원금 상환을 요구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ABCP (945억 원)의 5%인 47억 원을 우선 갚는 조건을 제시했다. 대출만기가 끝나는 오는 12월 13일 이전에 헌인마을을 매각해 원금을 상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각 주관사를 다시 선정키로 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6월 사업 부지를 매각해 채무를 갚는 조건으로 헌인마을 PF 대출기한을 1년간 연장했다. 이후 대우증권과 법무법인 화우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1년 전 약정한 대출만기 시한이 다 됐는데 매각 작업이 전혀 진척이 없자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며 "삼부토건 측에서 매각 주관사 계약해지와 원금 부분 상환 조건을 제안해 왔다"고 전했다.

삼부토건은 금명간 대우증권-법무법인 화우 컨소시엄과 맺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주관사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3~4개월 이내에 부지 매각에 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삼부토건의 뜻대로 부지 매각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자금조달 차질로 사업 부지를 온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체 사업부지의 3분의 1가량이 미매입 토지로 남아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반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부지 매각이 난항을 겪었다"며 "채권단과 논의해 최선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인마을 개발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13만2379㎡에 한 채에 고급 단독 및 연립주택 260여 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삼부토건은 지난 2011년 대출 만기일에 원금을 갚지 못하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채권단 지원으로 이를 다시 철회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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