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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김정남-최종용 막강 인맥 [지배구조 분석]52년생 동갑내기에 재직30년차…김준기 회장과 동향 출신

안영훈 기자공개 2014-08-04 06:51: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9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화재에서 김정남 사장과 최종용 부사장은 핵심 인물로 손꼽힌다. 대표이사와 법인사업부문장이란 요직과 더불어 이들의 인맥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도 연결돼 있다.

김정남
31년 전 부실했던 한국자동차보험(동부화재 전신)은 현재 동부그룹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매년 4000억 원의 수익을 내는 황금알로 평가받고 있다. 동부화재의 성공에는 전문 CEO 체제가 한몫 했다. 동부화재는 1990년대 김 회장의 동생인 김택기 씨가 사장을 맡았던 것을 제외하면 인척 경영을 배제하고, 전문 CEO 체제를 고수해 왔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으로, 그는 여러 자리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조해 왔다.

지난 2004년 사장단 회의에서 김 회장은 "진정한 CEO란 오너를 보좌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자신의 경영철학을 가지고 경영 전반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경영자의 자세를 강조했고, 2008년 한국경영학회 경영자대상 수상소감 발표 때는 "지난 1991년 동부는 창업자의 시대에서 전문경영자의 시대로 전환했음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취임한 김정남 사장(사진)은 강릉 김씨로, 김 회장의 먼 친척 관계다. 김 회장과 동향(同鄕)인 동해 출신이자, 북평중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김 사장이 김 회장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배경에는 경영능력도 있지만 그 이면의 사적 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김 회장은 성과주의 인사를 중시하면서도 지난 4월 고향 친구이자 북평중학교 동기동창인 최연희 전 국회의원을 동부건설·동부엔지니어링 등의 계열사와 농업·바이오 분야의 동부팜한농·동부팜흥농 등의 계열사를 총괄하는 건설 디벨로퍼 및 농업 바이오 분야의 회장으로 임명했다. 최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성추행 혐의로 선고유예 판결, 저축은행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크기조정최종용
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업 부문을 직접 챙기는 것과 달리 금융부문, 특히 동부화재에 있어서 김준기 회장은 김정남 사장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경영성과도 받쳐주지만 사적으로 동향 후배라는 점도 무시 못한다"고 말했다.

김정남 사장과 함께 최종용 부사장(법인사업부문장, 사진)도 동부화재 내부에선 무시할 수 없는 인맥으로 꼽힌다. 강릉 최씨인 최 부사장은 김 사장과 같은 1952년생으로, 강원도 출신, 근무연차 30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과거 동부그룹의 모태인 미륭건설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식 보유량이 많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김 사장과 최 부사장은 동부화재 주식을 각각 7만3000주, 6만8000주 보유하고 있다. 외부 영입 인사를 제외한 모든 부사장급의 재직연차가 30년에 달하지만 이 중 동부화재 주식 1만 주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최 부사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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