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광물 위험노출' LG전자, 승인 제련소 19% 불과 작년 관리시스템 구축 후 조사..인증 취득 지속적 권고
박창현 기자공개 2014-08-11 08:59:45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8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납품 협력사들이 대부분 미국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는 분쟁 광물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실적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LG전자도 새로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8일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분쟁광물 조사 결과, 올해 1월 현재 1142개 협력사에서 납품 받은 2만 8400개 부품이 탄탈륨과 주석, 텅스텐, 금 등 4대 광물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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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사 납품업체들이 217개 제련소에서 4대 광물을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련소의 상당수는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제련소' 인증을 받지 못한 곳이다. 인증 제련소는 19%인 41개사에 불과했다. LG전자는 미인증 제련소의 인증 취득을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최신 인증 명단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분쟁광물 업체로 지정되면 수출이 어려워지고 최악의 경우 납품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분쟁광물은 콩고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분쟁지역 10개국에서 인권유린을 통해 채굴되는 4대 광물(주석, 텅스텐, 탄탈륨, 금)을 말한다. 미국은 기업들의 분쟁광물 사용을 막아, 판매 자금이 반군의 군자금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7월 도드-프랭크 금융규제개혁법안을 공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모든 상장사에 대해 분쟁광물 사용여부를 보고하고 해당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LG전자는 직접적인 정보 공개 대상은 아니지만 미국 통신사 등과 거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직간접적인 영향 아래 놓여 있다.
LG전자는 관리 시스템 통해 사업 리스크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당장 지난해 분쟁광물 관리시스템(CMMS : Conflict Mineral Management Systems)을 개발, 협력회사의 분쟁 광물 사용과 원산지·제련소 관련 정보를 등록하고 관리감독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또 협력사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분쟁 광물 규제 개요와 △전자산업시민연대(EICC) 보고양식 작성법 △분쟁광물 추적 방안 등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현재 사내 임직원과 400여 개 협력사 담당자 등 660여 명이 교육을 받았다.
LG전자는 장기적으로 분쟁 광물 100% 이력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가이드라인 배포와 질의응답 게시판을 활용, 해외법인과 협력회사가 효율적으로 분쟁광물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지난 2012년부터 분쟁 광물 위험에 대비해 왔고 현재 다양한 대응안을 마련해 두고 있다"며 "특히 사업 위험 인식이 낮은 제련업체와 협력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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