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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엔지니어링, 최대주주 불법자금거래 혐의 역외탈세 등 관련 특별세무조사 받아

이재영 기자공개 2014-09-24 08:56:34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3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인 참엔지니어링이 최대주주인 한인수 회장의 역외 불법 자금거래 혐의가 포착됐다. 현재 참엔지니어링과 한인수 회장 등은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23일 세무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국제거래조사2과는 지난 8월 20일부터 참엔지니어링과 해외 계열사를 비롯해 최대주주인 한인수 회장, 한 회장의 관련회사(개인회사) 등까지 일제 압수수색과 고강도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정기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로 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참엔지니어링 본사는 물론 한 회장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임환수 국세청장 취임 후 역외탈세 등에 대해 강도 높은 특별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세청은 참엔지니어링의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해외 계열사들과 본사 및 한 회장 간의 세금 탈루와 함께, 한 회장과 가족들이 해외에 거주하면서 취득한 국내외 부동산 등에 대한 자금소명 등 불법적인 자금 거래 혐의도 집중 조사 중이다.

문제는 상장사인 참엔지니어링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한 회장의 역외탈세 등을 통한 횡령, 배임 등의 혐의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조사과정에서 차명 등에 의한 탈세, 횡령, 배임 등의 불법거래가 최종 확인될 경우, 결국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회장은 이미 주가조작 혐의로 2012년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은 상태이기도 하다.

참엔지니어링 베트남 법인의 경우 8개 회사에 수백 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아직도 가시적인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중국, 베트남 등에서는 다수의 현지 에이전트사와의 커미션 거래들이 포착됐다. 관건은 이들 에이전트사와 한 회장과의 연결고리가 드러나고 있는 점이다. 국세청 또한 이들 간의 거래관계 등에 집중하며 한 회장의 횡령, 배임 혐의를 확인 중이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이러한 불법적인 형태를 통한 최대주주의 세금 탈루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특별세무조사 후 혐의가 확정될 경우, 검찰 고발 등의 후속조치가 따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참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제조 전문업체로서, 특히 건식 식각장비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320억 원에 영업이익 43억 원, 순이익 6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9억 원, 3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한편, 임환수 국세청장은 취임 이후 역외탈세 행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오고 있다. 임 청장은 지난주 열린 '2014국세행정포럼'에서 "역외탈세의 양상은 갈수록 그 과정이 복잡해지고, 범위도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미 조세정보자동교환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역외 탈세 차단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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