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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계열, 산은 지원 유동화로 1100억 조달 LS엠트론·대성전기·캐스코 등, 사모사채 유동화…산업銀, 410억 신용공여

임정수 기자공개 2014-11-12 10:14:51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0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 대성전기공업, 캐스코 등 LS그룹 계열사들이 사모사채 유동화로 1100억 원어치의 자금을 조달한다. 산업은행이 410억 원 규모의 신용 공여를 제공해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500억 원, 대성전기공업과 캐스코는 각각 25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오는 14일 발행한다. 협력업체 13곳도 함께 100억 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발행된 사모사채는 유동화를 위한 기초자산으로 사용된다. 유동화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LS엠트론동반성장'에 채권을 넘긴 후 선순위(300억 원), 중순위(500억 원), 후순위(300억 원)로 나눠 ABS를 발행하는 구조다.

선순위와 중순위의 신용등급은 각각 AAA(sf)와 A+(sf)로 결정됐다. 후순위 신용등급은 C(sf)다. 기초자산인 회사채의 만기는 모두 3년 내외로 평균 이자율은 4% 수준이다. ABS도 3년 만기로 발행된다.

투자자 모집을 위해 상환 순위를 나누는 것과 동시에 산업은행이 410억 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기로 했다. 후순위 ABS 250억 원어치를 모두 커버하고도 남는 규모다. 계열사 또는 관계사가 적기에 회사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 산업은행이 ABS 상환 자금을 지원한다.

LS그룹 계열사가 이 같은 구조로 자금 조달에 나선 이유는 LS엠트론을 제외한 계열사와 관계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S엠트론은 계열사인 대성전기공업과 캐스코의 실적 부진과 차입금 증가로 계속해서 지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00%를 넘지 않지만,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부채비율은 200%에 육박한다. 그만큼 계열사 차입금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계열사의 은행 차입금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잇따라 자금을 대여하는 등 지원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반면 대성전기공업(BBB+)이나 캐스코 등 핵심 계열사들은 신용도 문제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유 토지나 기계 자산 등의 상당 부분이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어 자산을 활용한 자금 조달 여력도 많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차입금 만기는 속속 도래하고 있다. 대성전기공업은 오는 15일 35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 만기를 맞는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내년 4월에도 공모회사채 300억 원과 은행 차입금 50억 원 등 총 350억 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캐스코도 은행권 차입금 만기가 속속 도래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LS엠트론 계열 3개 사는 자동차 부품 회사로 사업 구조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지만, LS엠트론을 제외환 계열사의 차입금 부담이 커서 자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존에 차입금을 보유한 산업은행 지원을 통해 차입금 상환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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