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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계열사 효과 커진다 유한킴벌리 지분법이익 비중 95% 넘어...유한화학 생산 원료수출 늘릴듯

장소희 기자공개 2014-11-12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1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유한킴벌리와 유한화학 등 계열사 덕에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향후에도 수익성이 낮은 도입품목보다 유한화학과 유한킴벌리를 통한 수익창출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킴벌리가 유한양행의 지분법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가까워졌다. 유한양행은 유한킴벌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합작사인 킴벌리클라크의 헝가리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유한양행이 거둔 지분법이익 369억 원 가량 중 358억 원이 유한킴벌리에 대한 이익분이었다. 올해 전체 기준으로 유한양행이 거둬들일 지분법이익이 약 49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유한킴벌리 지분법이익이 46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에도 유한양행 지분법이익의 92%를 차지하며 중요 계열사 역할을 충실히 했다. 유한양행이 벌어들인 지분법이익 444억 원 중 408억 원이 유한킴벌리에서 나왔다. 유한양행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100% 자회사 유한화학에서 지분법이익 35억 원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거의 12배 많은 금액이다.

기존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유한킴벌리의 영향력은 올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킴벌리의 내수 성장은 물론 해외수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성장한 매출 3457억 원과 25%급증한 영업이익 435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당 350억 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하는 중국 시장 외에도 호주, 태국, 일본 등지에 수출이 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유한양행 지분법이익 내역

유한화학은 지분법이익 상으로는 미미한 존재지만 사실상 유한양행의 해외수출을 맡는 중요한 자회사다. 유한화학에서 생산된 항생제, 에이즈치료제, 당뇨병치료제, 소엽효소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유한양행이 국내외에 공급해 적잖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유한화학이 생산한 원료의약품 수출로 유한양행은 제약업계 수출 2위 기업 자리에 올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수출 물꼬를 튼 LG생명과학이 압도적인 수출 1등 자리에 있었지만 유한양행이 전체 매출의 15%가 넘는 금액을 수출로 벌어들이며 아성을 무너뜨렸다. 여기에 녹십자가 백신과 혈액제제 수출로 단숨에 수출 1위 자리를 꿰차며 유한양행은 2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이익률이 높은 원료의약품 수출이 주를 이루는 덕에 수출을 통한 이익은 유한양행이 녹십자에 앞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구나 유한양행이 해외 파트너사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수주 물량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에이즈치료제와 C형간염치료제 판매가 늘며 전년 대비 11.4% 수출이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로 올해 유한양행 해외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넘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961억 원이었던 원료의약품 수출은 올해 1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국내시장에서는 도입품목 판매로 이익률이 낮은 반면 도입품목으로 얻은 파트너십을 활용해 유한화학에서 생산한 원료의약품을 수출해 재미를 보고 있다"면서 "현재 15%인 원료의약품 수출 비중을 더 키워간다면 그만큼 유한화학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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