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앤컴퍼니,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한다 비스테온 지분 69.99%, 배타적 인수협상 타결 눈앞

배장호 기자/ 정호창 기자공개 2014-11-23 14:30:23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1일 2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자동차 공조장치 제조 글로벌 기업인 한라비스테온공조 경영권 지분 인수를 눈앞에 뒀다. 예상 거래금액을 현재 시가로만 계산해도 3조55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거래다.

21일 M&A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한라비스테온공조의 대주주인 비스테온과 한라비스테온공조 경영권 지분 69.99%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배타적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가격 등 제반사항들에 대한 협상이 대부분 타결된 것으로 관측되며, 한달 이내에 비스테온 본사의 이사회를 거치면 곧바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대상이 상장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협상 가격은 철저히 보안 유지되고 있으나,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의 종가로 환산한 지분가치만해도 3조5500억원에 달한다.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올해말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대략 5800억 원,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내년 컨센서스는 6400억 원 정도다. 엔화 약세로 인한 현대차의 매출 하락에도 불구 한라비스테온공조의 현금창출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향후에도 성장성을 시장이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의 순부채가 제로(올 3분기말 기준 약 400억 원의 현금성 자산 보유)인 것을 감안할 때 현 시가를 거래가격으로 추정한 EV/EBITDA는 대략 8.7배 수준으로, 자동차부품업체 평균보다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거래금액이 시장가격에서 어느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해주기로 했는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1986년에 종합 자동차부품사로 설립된 한라비스테온공조는 현재 주문자생산방식(OEM) 납품을 주로하는 자동차 공조장치 단일품목 제조회사로 탈바꿈해있다. 매출처도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유럽 중국, 북미 등 전세계로 다변화돼 있다. 대부분 국내 차부품사들이 현대 기아차향 매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데 반해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이미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하며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성장해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재무적 투자자가 인수 주체가 되는 부분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원 주인인 비스테온의 대주주가 헤지펀드들이었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대주주인 비스테온이 한때 파산상태로서 한라비스테온에 대한 재무적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주주 변경이 한라비스테온 내부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의 예상 규모가 최소 3조원 대 후반이라는 점에서 한앤컴퍼니의 자금 조달능력에 대해 시장이 한동안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앤컴퍼니는 하드캡 1조2000억 원의 신규 펀드를 설립 중에 있다. 이미 9000억 원의 자금을 모아 1차 클로징을 한 상태이며, 이르면 내년 초 최종적으로 펀딩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수금융 시장도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이 이번 거래의 인수금융 주선을 맡은 것으로 관측되며, 국내 대부분의 인수금융기관들이 대부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앤컴퍼니 펀드의 기존 출자자(LP) 중 상당수가 공동투자(co-Investment) 약정을 통해 지분 인수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