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고압직류송전사업 실적 가시화 언제? 글로벌 선두 업체와 기술격차 뚜렷..알스톰에서 기술력 확보 중
양정우 기자공개 2014-11-26 10:3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4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의 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이 아직까지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HVDC는 지난 2007년부터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이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산전은 수년 전부터 초고압 설비시장에 진출해 HVDC 설비를 완비했지만 아직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LS산전 측은 "현재 유럽 등의 글로벌 중전기기 업체가 HVDC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세계적 기업들은 800kV, 7.2GW까지 개발을 끝마쳐 아직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Siemens)에 따르면 세계 송배전 전기기계 시장은 앞으로 5년 안에 최대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HVDC 관련 시장은 2020년 6조 원 규모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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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DC 사업은 연도에 따라 성장 기복이 심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전선업계에서 턴키 방식(Turn Key Solution) 사업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LS산전이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며 선진 기업과의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소기의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알스톰과 함께 KAPES에 670억 원 규모의 HVDC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KAPES는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LS산전이 납품한 HVDC는 당진과 고덕을 잇는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 건설에 쓰인다.
알스톰과의 공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LS산전은 알스톰에서 기술 이전을 받기로 하는 등 국내 HVDC 시장을 이끌어 나갈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LS산전 측은 "HVDC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향후 2~3년간은 기술 이전 단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며 "국내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토대로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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