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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재고자산 늘린 까닭은 [Company Watch]라면 매출 증가에 고무, 연말 판촉 드라이브 점유율 올리기 나설 듯

문병선 기자공개 2014-12-05 09:43: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3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의 재고자산이 크게 늘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재고자산의 절대량은 적지만 재고자산 증감률은 삼양식품이 월등하다. 현금흐름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재고자산이 늘고 있어 연말 판촉용 재고를 쌓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라면 매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라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삼양식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재고자산은 올해 3분기에 근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매년 3분기말 기준 평균 100억~110억 원대의 재고자산(이하 개별재무제표 기준)을 안고 영업을 해 왔다. 3분기 기준 재고자산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09년과 2012년으로 120억 원을 넘지 않았다. 2012년의 경우 흰 국물 라면 인기에 힘입어 나가사끼짬뽕 매출이 늘면서 재고가 늘어난 적이 있으나 그때도 재고자산은 120억 원을 넘지 않았다.

삼양식품 매출및 재고자산 추이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은 151억 원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재고자산(113억 원)보다 33.63% 급증했다. 재무제표가 외부에 공시된 1990년대 후반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의 재고자산이다. 경쟁사인 오뚜기의 경우 올해 3분기에 재고자산이 소폭 줄었고 농심은 소폭 늘어난 데 비하면 증감률로는 월등하다.

최근 라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이에 고무돼 연말 판촉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유력해 보인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까지 총 2371억 원의 누적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보다 8.4% 늘었다. 매출 증가는 대부분 라면 매출 증가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면류 매출액은 190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1.29% 증가했다. 라면 매출 증가는 대부분 불닭볶음면 매출 증가 때문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이 매월 6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라면 매출 증가를 견인한다"며 "연간으로 보면 대략 10% 가량 전체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준다"고 했다.

경쟁사의 라면 판촉 행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삼양식품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형마트에서 경쟁사들은 파격 할인 행사를 벌이는 등 라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쓴다. 삼양식품 입장에서도 판촉에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 수 없어 연말 판촉용으로 재고자산을 늘렸다는 해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하고 경쟁사의 판촉이 많다보니 함께 경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삼양식품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에 13.3%다. 지난해 3분기 12.1%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라면 시장 1위 농심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불닭볶음면 인기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 60.9%를 기록했다. 지난해말(65.9%)보다 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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