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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삼양식품, 두마리 토끼 잡다 상반기 매출 11% 증가..내수 점유율 높이고 수출도 약진

문병선 기자공개 2014-09-15 09:20: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1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면시장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는 삼양식품이 올해 상반기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내수 점유율을 올리고 해외 수출을 늘리는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161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1451억 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증가율은 11.03%다. 면류 매출액이 1301억 원으로 절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면류는 지난해 매출액(1137억 원) 대비 14.42%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013년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효과도 있고 매운맛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불닭볶음면의 매출 증가가 기여한 효과도 크다"며 "불닭볶음면은 면류 최고 인기상품에 올랐고 광고를 많이 하지는 않은 가운데에서도 이런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라면3사 면류 매출 비교

삼양식품이 시장조사회사인 AC닐슨 자료를 기준으로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라면시장에서 삼양식품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12.4%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10.9%)보다 1.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류현진 광고'를 앞세운 오뚜기가 진라면 인기 상승에 힘입어 점유율이 늘었고 1위 업체인 농심의 점유율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때 68%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던 농심 라면의 점유율은 최근 58% 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보면 삼양식품의 국내 매출은 작년 상반기 1345억 원에서 1499억 원으로 11.45%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106억 원에서 113억 원으로 6.60% 증가했다. 삼양식품 같은 관계자는 "40~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한국의 매운맛을 알리고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삼양식품 면류 매출 추이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역대 3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2012년 상반기에는 하얀국물 라면(나가사끼짬뽕) 인기에 힘입어 1492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그러나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는 곧 식었고 2013년 매출이 급감하는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조짐이 보이더니 올해 상반기엔 불닭볶음면을 히트시키면서 다시 점유율 상승이 시작됐다.

라면시장은 수년 전부터 역신장 또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어 성숙기 시장으로 분류된다. 다수의 경쟁자가 시장에 진입해 있고 소수 업체의 독보적 시장점유율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히트상품의 등장 여부에 따라 점유율에 변화가 오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2012년 상반기의 경우 하얀 국물 신드롬이 일면서 일시적으로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을 앞세운 팔도와 삼양식품의 점유율이 높아졌고 올해에는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점유율이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삼양식품 다른 관계자는 "라면의 원조 기업이라는 명성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불닭볶음면 마케팅을 조용히 지속해 나갈 것이고 꾸준히 신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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