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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美파트너와 지분관계 '주목' 신약 공동연구·지분평가이익 '일석이조'...향후 미국시장 진출도 염두

장소희 기자공개 2014-12-08 09:19: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4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이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 제약·바이오 벤처 지분으로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어 주목받는다.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 회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거나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동시에 소량이지만 지분을 투자해 관계를 공고히 하고 평가이익도 높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미국 파트너사 2곳의 지분가치가 올해 3분기 말 기준 26억 원에 가까워졌다. 파트너사이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카라(CARA)와 렉산(Rexahn)의 평가이익이 각각 5300만 원, 7억 400만 원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 두 곳의 지분가치는 18억 원에 불과했다.

종근당의 미국 제약바이오벤처 지분투자 현황

여기에 지난달 종근당이 미국 자프겐에 고도비만치료제 'CKD-732(성분명 벨로라닙)'를 기술이전한 대가로 지분을 얻으며 카라와 렉산에 이어 세번째로 나스닥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종근당은 기술이전 마일스톤 650만 달러(약 72억 원) 중 325만 달러(약 36억 원) 어치 자프겐 주식 17만1750주를 취득했다.

이렇게 종근당이 보유한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 3곳의 지분 가치만 60억 원을 넘어섰다. 카라와 렉산의 경우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이전부터 지분 투자가 진행됐던 곳이라 상장 이후 평가차익이 크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카라는 올 1월 31일 상장하면서 종근당이 보유하고 있던 우선주가 보통주로 자동 전환되며 평가차익이 발생한 경우다.

종근당은 처음부터 단순 투자 목적으로 이 회사들의 지분을 취득한 것이 아니다. 지분 취득에 앞서 공동연구나 기술이전 계약 등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됐고 지분 취득은 이후 관계 유지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렉산은 종근당이 차세대 항암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기 위해 몇 주체들과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01년 종근당 외에도 렉스진바이오텍, KT&G 등이 지분을 투자해 현재까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차세대 항암제로 개발 중인 'RX-3117'의 임상개발이 시작되며 미국시장에 신약을 선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종근당이 카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2년이다. 카라가 개발한 통증관리신약 'CR-845'의 한국 내 독점개발과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지분 투자가 이뤄졌다. 카라의 통증관리신약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과정에 있고 다국적 임상시험에는 종근당도 참여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처럼 미국 파트너사들과 쌓아온 공고한 관계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시장 진출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파트너사들과 개발한 신약을 국내시장에 들여와 판매하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같은 선진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우리나라보다 신약 개발 환경이 우수한 미국에서 R&D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벤처와 관계를 이어온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추진해온 일"이라며 "최근 라이센스 아웃이 발생한 자프겐도 마찬가지로 종근당 신약의 세계 진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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