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무더기 매장 폐점…어디어디 문 닫나 매출 부진 34곳, 명동 광화문 종로 등 서울 16곳 포함
고설봉 기자공개 2014-12-22 09:16: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웃백이 본격적인 매장 철수에 들어갔다. 지난달 5일 수익성이 떨어지는 하위 34개 매장을 철수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은 전국 34개 매장에 대한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매장은 서울 16곳, 경기 4곳, 부산 4곳, 대구 2곳, 경남 2곳, 광주 1곳, 강원 1곳 등이다.
이번 폐점 대상에는 서울 명동, 광화문, 종로, 청담, 신천, 구의 등 서울 도심의 주요 매장과 북수원(수원), 산본(군포), 센텀시티(부산), 칠곡(대구), 충장로(광주), 춘천(춘천) 등 지방도시들의 거점 매장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매장은 대부분 시내 중심가에 150~200평 이상의 거대한 점포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34개 매장의 평균 보증금은 3억 원이고, 평균 월임대료와 관리비는 각각 1606만 원과 293만 원이다.
보증금이 가장 비싼 매장은 중계점으로 보증금이 무려 15억 원에 달했다. 월 임대료는 1550만 원이고, 관리비는 없다. 월세가 가장 비싼 매장은 종로점으로 매달 3700만 원을 지불했다. 보증금은 3억 원, 관리비는 100만 원이다.
아웃백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운 사업 계획 발표 후 질적 성장을 위해 기존 매장 중 매출 부진, 인테리어 노후,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는 34개 매장을 철수하기로 했다"며 "추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른 매장에 집중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웃백의 매장 철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웃백에서 밝힌 철수 이유(임대차계약 종료)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매장들의 임대차계약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 매장의 경우 2024년 2월 23일까지 임대차계약이 맺어져 있기 때문에 임차인을 채워 넣지 못할 경우 계약 만료일까지 계속해서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명동(2023년 3월), 덕천(2022년 11월), 상인(2022년 8월), 장안(2022년 5월), 마산(2020년 7월), 청담(2020년 3월) 홍대 2019년(10월), 연산(2019년 9월) 등 8곳의 매장들이 계약기간이 5년 이상 남아있다.
나머지 매장들의 임대기간 만료 시기도 대부분 2016년~2019년에 몰려 있다. 2015년 이내에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는 곳은 신천(2015년 4월)과 경성대(2015년 5월) 단 두 곳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웃백 매장은 대부분 평수가 넓고, 상권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임대료가 높다"며 "새로운 임차인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물주 입장에서는 현재 수준 이상의 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를 지불하는 새 임차인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굳이 아웃백 매장의 임대계약을 파기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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