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임병수 체제, 실적·점유율 '내리막길' [Company Watch]출범 1년, 영업수지 '적신호'...파라다이스 점유율 격차 벌어져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30 08:32:24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4일 09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인 카지노 운영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임병수 사장(사진)이 취임 1년차에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양한 영업지표가 뚜렷하게 악화됐고 점유율도 고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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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점·힐튼점과 부산 롯데점에서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의 실적악화는 홀드율(카지노 회사가 게임에 이겨 따는 금액, 순매출액/드롭액) 하락과 일본인 입장객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GKL은 3분기 홀드율이 12%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3분기 누적 드롭액(손님이 게임을 하기 위해 칩을 구매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조 733억 원이었지만 홀드율이 낮아 수익성이 악화된 셈이다.
3분기 누적 일본인 입장객도 31만 363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 입장객이 50만 3442명으로 26.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결과다. GKL은 일본인 입장객 비중이 50%를 넘나들만큼 비중이 컸지만 2011년 이후 일본인 입장객의 발길이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덩달아 시장점유율도 뚜렷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GKL의 외국인전용 카지노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37.7%를 기록했다. 2009년 49.5%를 정점으로 점유율은 매해 하락하면서 2011년에는 경쟁업체인 파라다이스에 점유율 1위를 내줬고 점유율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파라다이스의 점유율은 51.8%를 기록해 GKL과의 격차는 14.1%포인트에 달했다.
GKL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엔저와 대외관계 변화 여파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한 게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민간기업인 파라다이스와의 경쟁 때 투자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다 보니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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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실적 지표에서 적신호를 보이면서 임병수 사장도 그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9월 13일 GKL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 사장은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문화관광부 차관보,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을 거쳤다. GKL은 한국관광공사가 경영권을 보유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임 사장이 취임 후 실적악화와 점유율하락 추세가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GKL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만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게 아니라 파라다이스 등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며 "대표이사가 직접 마케팅까지 나설 수도 없는 마당이라 모든 실적악화의 책임을 대표이사에 지우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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