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펀드연계 DLB'를 주목하다 원금 보장받고 해외펀드 투자…일부 지점 100억 이상 몰려
이승우 기자공개 2015-01-12 17:51:09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5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에 투자하면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펀드연계 파생결합채권(DLB)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 하이일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고 형태는 파생상품으로 구조화된 파생연계채권(DLB)이다. 해외투자지만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은 없고 만기가 2년이라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
◇해외펀드, 원금 보장받고 투자
펀드연계 DLB의 콘셉트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펀드 기준가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면서 투자 원금은 보장받는 파생상품이다.
펀드 기준가를 DLB의 기초자산으로 삼아 기준가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구조다. 기준가가 되는 펀드는 다양하나 국내에 소개된 펀드연계DLB의 기초자산으로 사용되는 펀드는 유럽 하이일드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류다. 신한PWM의 경우 유럽CB에 투자하는 'UBAM Convertible Euro 10-4-'를, 삼성증권은 '프랭클린템플턴 유로하이일드채권형 펀드'의 기준가를 기초자산으로 이용한다. 변동성이 다소 있어 DLB의 쿠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펀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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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은 DLB 헤지 운용사가 참여율을 70% 정도로 두고 나머지를 옵션 매수하는 형태로 운용을 하면서 구조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률은 펀드지수 상승률에 참여율을 곱하면 된다. 만기 2년이 대부분으로 수익률 산정은 가입 이후 1년 단위로 이뤄진다. 수익률 산정 당일 기준가가 가입일 기준가보다 오르면 수익을 얻게 되고 하락하면 수익 없이 원금만 보장된다. 또 1년이 지나 만기가 되면 이 역시 가입 당시 기준가와 비교해 수익을 정산한다.
◇히트상품 등극하나…고액자산가→일반고객 '확산'
원금이 보장되면서 고수익 기회가 있는 해외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에 강남을 중심으로 한 고액자산가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가격 하락 기조가 보이고 있는 위안화와 금·은 등 원자재 기초 DLS 인기가 사라지면서 대체 상품으로도 자리잡고 있다. 사모로 발행되는 이 상품에 일개 PB센터 한 곳에서만 100억 원 이상 팔리기도 했다.
신한PWM 모 지점의 경우 예금과 원금보장형 ELS의 대안으로 펀드연계DLB가 수백억 원대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도 고액자산가 대상의 SNI를 비롯, 일반지점으로까지 판매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 최소가입한도가 5000만 원 이상으로 고액자산가나 중소법인이 주타깃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최소가입한도를 1000만 원 정도로 낮추면서 일반 고객으로 판매 대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한PWM 관계자는 "예금을 선호하는 안정적인 투자자들이 펀드연계DLB에 굉장히 많이 몰리고 있다"며 "고수익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원금을 보장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당초 SNI를 통해 고액자산가들에게 주로 팔렸으나 최소가입한도를 낮춰 일반 지점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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