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타트업, 우리인베스트먼트 인수 '삐걱'? 김기정 악스코리아 대표 개인회사..중도금 일정 수차례 연기 이어 계약 변경

양정우 기자공개 2015-01-14 08:37:51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2일 12: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정 악스코리아 대표가 개인회사 ㈜스타트업을 통해 추진하는 우리인베스트먼트 인수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도금 납입일을 수 차례 연기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매각 지분의 규모까지 축소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어소프트와 스타트업은 우리인베스트먼트 지분 매각 계약을 변경했다. 두 회사는 당초 지분 38%를 24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매각 대상을 지분 22.8%(15억 원)로 줄이는데 합의했다. 지어소프트는 우리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지분율 76%)다.

본래 스타트업은 먼저 지어소프트의 보유 지분 절반을 매수하고 향후 나머지 지분까지 모두 취득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계약에는 지어소프트의 남은 지분을 전량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됐다. 김 대표는 이달 말 콜옵션 행사까지 마무리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우리인베스트먼트 인수는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계약 변경에 따라 지어소프트는 지분 53%를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스타트업은 지분 22.8%만을 취득하게 된다.

인수 과정은 중도금 납입이 연기되면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지어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초 매각 계약을 체결한 후 12월 1일 1차 중도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그러나 중도금 지급은 수차례에 걸쳐 미뤄졌다. 납입 기한을 계속해서 늦추는 동안 스타트업은 세 차례로 나눠서 중도금 일부를 지급해왔다. 이후 두 회사는 매각 지분의 규모 자체를 아예 축소하는 데 접점을 찾은 상황에 이르렀다.

아직 스타트업이 우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할 여지는 남아있다. 이번에 계약을 변경하며 스타트업은 내달 27일까지 지어소프트의 지분 전부(53%)를 우선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다만 모든 계약 사항은 서로 합의하기로 하고 이날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 종료하기로 했다.

김기정 대표의 인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김 대표는 "우리인베스트먼트의 재무적투자자(FI)로만 남아있을 생각은 없다"며 "지어소프트의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 대표는 우리인베스트먼트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어소프트 측 인사인 김현수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현수 대표가 벤처캐피탈(VC)·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의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가운데 김 대표는 VC 콘텐츠를 살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악스코리아(AX-KOREA)를 운영하고 있다. 악스코리아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콘서트홀이다. 김 대표 측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우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 공연예술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이 1076억 원 규모로 총 8개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KBSN과 산업은행·인터파크·현대증권 등과 함께 '우리-KBSN투자조합'을 결성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