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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신생VC 약진…GP선정 우려 '불식' GB보스톤·SM콘텐츠인베 한 달여만에 펀드 결성..TGCK파트너스도 순항 중

양정우 기자공개 2015-01-15 08:31:59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3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신생사들이 줄줄이 문화콘텐츠 펀드를 결성해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자 업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VC들이다.

당시 이들은 최대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GP로 선정됐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VC들이 경쟁 상대였다. 때문에 GP 선정 과정이 공정했는지, 적격성을 갖췄는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둘씩 성공적으로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며 업계에서 쏟아졌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 발빠른 펀드 조성과 목표 결성액 초과 달성

GB보스톤창업투자(이하 GB보스톤)와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이하 SM콘텐츠)는 문화계정 GP로 낙점된 지 한 달여 만에 펀드 조성을 끝마쳤다. 두 회사는 지난달 말 '보스톤콘텐츠영세기업투자조합'과 '에스엠씨아이6호 제작초기펀드' 결성 총회를 가졌다. 일반적으로 GP 선정부터 펀드 결성까지 거의 석 달이 걸린다. 이미 준비가 됐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펀드 결성금액도 모두 모태펀드의 목표결성액을 넘어섰다. GB보스톤은 255억 원으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며 목표액(215억 원)을 18.6%나 초과했다. SM콘텐츠(목표결성액 210억 원)도 218억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

영화계정 GP로 낙점받은 TGCK파트너스(이하 TGCK)는 차질없이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인 유한책임출자자(LP)인 모태펀드가 100억 원을 출자하는 동시에 TGCK파트너스가 다른 LP들을 매칭해 170억 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TGCK파트너스 관계자는 "계획대로 펀드 조성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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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10대 1 경쟁률…투자확약서(LOC) 등 만반의 준비 결과

지난 11월 모태펀드의 GP 선정 결과가 발표되자 뒷말이 무성했다. GB보스톤·SM콘텐츠·TGCK 등 낯설은 VC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GB보스톤과 TGCK는 설립된 지 1년 남짓한 신생사였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유달리 경쟁이 치열했던 까닭에 논란은 한층 가열됐다. GB보스톤은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이수창업투자 등 쟁쟁한 VC 9곳을 제쳤다. SM콘텐츠는 2차 정시 출자사업(제작초기)에서 산수벤처스, 캐피탈원, 미시간벤처캐피탈 등 총 7곳의 VC들과 경합했다. TGCK가 지원한 9월 수시 출자사업(한국영화)도 최종 경쟁률이 7대 1에 달했다.

GP로 선정된 3사는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결과라는 반응이다. A 벤처캐피탈 대표펀드매니저는 "무엇보다 모태펀드 측에 LP들의 투자확약서(LOC)를 제시했던 게 효과적이었다"라며 "객관적인 자료였기 때문에 다른 VC들과 확실하게 구별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펀드 운용능력은 아직 미지수

하지만 모든 의구심이 사라진 건 아니다. 신생사인 만큼 펀드 운용 경험이 적다는 건 분명하기 때문이다. 대표펀드매니저들이 아무리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출중한 실력자라고 해도 단 한 명의 역량으로는 성공적인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11월 수시공시를 살펴보면 GB보스톤의 전문인력이 두 명(김현우 대표, 김범준 투자심사역)뿐이다. TGCK도 전문인력은 4명에 불과하다. 김지웅 대표와 이효진 투자심사역 등이다. SM콘텐츠 역시 6명(김상수 대표, 한석우 대표 등)을 전문인력으로 두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신생사이기 때문에 트랙레코드가 적다는 것도 단점"이라며 "제작초기나 한국영화 분야가 폭넓은 투자 경험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 운용 성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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