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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어닝쇼크 충격 딛고 '흑자전환' 이룰까 [2015 승부수]수익성 회복 관건…선별적 수주 정책 강조

이효범 기자공개 2015-01-22 09:24: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6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 최광철 조기행 공동대표이사
최광철(좌)·조기행(우) SK건설 공동 대표이사
최광철·조기행 SK건설 공동 대표이사는 2015년 신년사에서 "흑자 경영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올해는 손실 가능성(Downside Risk)을 철저히 해소하고, 성장잠재력(Upside Potential)을 빠짐없이 확보해 흑자경영을 이룰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목표완수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SK건설의 을미년 최대 목표는 흑자전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상반기에 불거진 해외사업 손실 이후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4분기 영업실적에 따라 2년 연속 순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건설은 2013년 들어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고백했다. 특히 사우디 와싯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패키지1·3·4번 공사(공사비 19억 달러)에서 발생한 손실만 15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를 포함해 상반기에만 2000억 원이 넘는 손실 반영이 불가피했다. 이밖에 해외공사 원가율 상승 등이 이어져 연간기준 순손실은 5000억 원에 육박했다.

어닝쇼크 이후 최창원 SK건설 전 부회장은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보유 중인 SK건설 주식 132만 5000주(약 564억 원)를 SK건설 법인에 무상증여하고 SK건설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놨다.

또 손실로 축소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3250억 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3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도 200%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경쟁력도 강화했다.

두 공동 대표이사는 "역량과 수익성 중심의 엄격한 수주정책을 통해 자정(自淨)메커니즘을 정착시키고자 한다"며 "또 점진적이고 선제적인 고수익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캐나다 오일샌드시장 및 국내 석탄화력 민자발전사업 진출 등 시장과 상품의 다각화를 이뤘다. 특히 초대형 해외 화공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서 국내 건설사간 과당경쟁을 피하고 상호 협력하는 입찰모델을 도입함으로써 긍정적인 성과들을 내고 있다는게 SK건설의 설명이다.

SK건설 영업실적 추이

하지만 SK건설의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2013년 어닝쇼크의 충격에서 벗어나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들어 국내 토목사업의 채산성 저하와 준공을 앞둔 해외 플랜트 사업장의 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건설의 국내 플랜트 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수익성이 저하된 상태로 당분간 저수익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부적으로 수주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토목사업부문의 수익악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익성이 양호한 주택사업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가율이 급등한 해외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준공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점진적으로 해외 공사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인 부분이다.

두 공동 대표이사는 "지난 2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부실을 해소하는 한편 선별수주를 통해 수주잔고의 건전성을 회복해가고 있다"며 "구성원 모두가 간절한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똘똘 뭉쳐 맡은 바 목표와 책임을 완수한다면 머지않아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확실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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