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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아트원제지, 인쇄용지 불황 직격탄 매출 감소, 적자 전환..그룹 "자금지원 여부 논의 없어"

이윤재 기자공개 2015-02-05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4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아트원제지가 용지가격 하락 여파에 직격탄을 맞고 적자전환했다.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각각 3491억 원, 81억 원, 244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1%나 줄면서 실적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적자전환했다.

한솔아트원제지
2014년 수치는 잠정집계
연평균 환율 하락이 실적에 큰 타격을 줬다.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지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인쇄용지 내수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추세에 들어섰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13년 인쇄용지 재고량은 28만 7673톤으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해 수익성 악화에 일조했다.

주력 수요처인 인쇄·출판산업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는 않다. 더군다나 무림그룹이 울산에 연산 50만 톤 규모의 펄프 인쇄용지 설비를 마련하는 등 경쟁사들이 잇달아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상황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제지업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며 "원재료 수급능력과 생산효율성 등에서 경쟁력을 잃게 되면 뒤쫓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솔아트원제지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펼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솔아트원제지의 자산총계는 4553억 원, 부채총계는 3519억 원, 자본총계는 1034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340.28%에 달한다. 지난해 모회사였던 한솔제지가 자금지원에 나섰지만 2013년 373.75%에서 33.47% 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다.

한솔아트원제지는 한솔그룹에 편입된 이후 2013년을 제외하곤 매년 순손실을 냈다. 특히 노후화된 진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매각을 결정했던 2011년에는 사업중단 여파로 대규모 결손금이 쌓였다.

결국 한솔아트원제지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시설투자를 진행하게 된다면 모회사에 손을 벌리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도가 보이지 않는다. 한솔그룹은 올해 초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고, 한솔아트원제지의 모회사도 한솔제지에서 한솔홀딩스로 변경됐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아트원제지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업황 불황과 맞물렸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그룹 차원에서 현재로선 한솔아트원제지에 대한 자금지원 여부 등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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