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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주주 참여 '현대위아', 전방위 투자 배경은 동부특수강·멕시코 투자 활발..승계 재원 활용도↑

박창현 기자공개 2015-02-06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4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현대위아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전방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공장 증설은 물론 철강 수직계열화 부문에도 손을 뻗었다. 현대위아가 상장사인데다 그룹 지배구조의 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지분 처분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정 부회장도 향후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부회장은 작년 11월 처음으로 현대위아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위아가 현대위스코, 현대메티아와 합병되면서 현대위스코 최대주주인 정 부회장이 합병 대가로 현대위아 신주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위아

현대위스코 지분 57.87%를 보유하고 있던 정 부회장은 합병 비율에 따라 현대위아 지분 1.95%(53만 1095주)를 받았다. 그전까지 상장된 계열사 가운데 정 부회장이 지분을 직접 갖고 있던 곳은 현대글로비스 뿐이었다.

정 회장이 주주로 등극한 이후 현대위아의 신규 투자 소식이 줄을 이었다. 대표적인 투자건이 바로 동부특수강(현 현대종합특수강) 인수다.

현대위아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 그룹 철강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작년 11월 말 동부특수강 지분 100%(2000만 주)를 2943억 원에 인수했다. 현대제철이 가장 많은 1472억 원을 출자했고, 현대위아와 현대하이스코가 각각 1177억 원, 294억 원을 투입했다. 출자금액에 따라 현대위아는 동부특수강 지분 40%를 확보했다.

동부특수강은 볼트, 너트 제조에 쓰이는 선재와 자동차 및 산업기계용 봉강 제품을 만들고 있다.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 흡수합병으로 '주물→단조→가공→조립→모듈'로 이어지는 파워트레인 전 공정을 보유하게 된 현대위아가 동부특수강 인수로 원재료 수직 계열화까지 이뤄지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위아는 주력 제품인 엔진과 변속기, 공작 기계 등을 만들 때 원재료로 특수강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주요 차량 부품 사업 영역에서 원재료 수급 안정화와 비용 절감, 공정 효율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10만 대 규모의 엔진 공장 증설을 결정하는 것 역시 연계 사업 시너지를 고려한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부품 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달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정부와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4000억 원에 달하며 내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현대위아는 멕시코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전략 거래선인 기아차 현지법인 부품 공급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중남미, 유럽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주력 엔진 40만 대, 소재 60만 대, 동속조인트 40만 대까지 생산능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위아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전방위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정 부회장 보유 지분 가치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작년 3분기 정 부회장의 지분 취득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현대위아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위아가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는 낙폭을 거듭하며 다시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지배구조 이슈는 남아있는 상태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하단에 위치한 계열사로 그룹 경영권과 무관하고 상장사이기 때문에 지분 처분이 용이하다. 따라서 다양한 신규 투자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인 후 적절한 시점에 보유 지분을 현금화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위아는 중국, 멕시코, 국내 모두에서 증설 계획을 갖고 있다"며 "작년 4분기 합병 과정에서 생긴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신규 투자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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