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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현대하이스코 전무 "동부특수강 합병계획 없다" 수익 확보 측면에서 지분 10% 출자

강철 기자공개 2015-02-10 09:54: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6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국 현대하이스코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이 현대종합특수강(옛 동부특수강)과의 합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국 전무는 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기자와 만나 "당사와 현대종합특수강의 사업적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며 "(현대종합특수강 지분 투자는) 현대제철과 현대종합특수강의 시너지 등을 감안해 투자 수익 확보 측면에서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종합특수강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2일 현대종합특수강 지분(100%) 인수를 완료했다. 총 인수대금은 2943억 원으로 현대제철이 지분 50%, 현대위아가 40%, 현대하이스코가 10%를 출자했다.

현대제철이 단독으로 인수할 거란 예상과 달리 현대위아와 현대하이스코도 지분을 취득하면서 현대종합특수강을 특정 계열사와 합병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지난달 합병을 비롯한 현대종합특수강의 향후 거취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히며 합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을 합병시킬 경우 현대제철 외에 현대하이스코가 유력한 합병 주체로 꼽힌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특수강 하공정 진출을 검토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 사업을 영위할 계열사로 강력하게 거론됐다. 냉연사업부를 현대제철에 넘긴 대가로 특수강 하공정 사업을 가져갈 거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가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현대종합특수강을 별도 법인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수 직후 사명을 변경하고, 정순천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도 별도 법인 유지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합병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1차 가공(선재·봉강) → 2차 가공(CHQ·CD바) → 화스너(fastener) → 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특수강 밸류 체인 구축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재무상태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선에서 여러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 예산은 국내 1868억 원, 해외 1365억 원 등 총 3233억 원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회사채 발행(1600억 원)과 자사주 매각(1400억 원) 등을 통해 3000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 전무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100%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예정된 국내 투자 규모 내에서 여러 조달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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