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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레버리징' 종료 BW 주식전환·차입금 상환 덕 부채비율 급감..실적 '고공행진'

문병선 기자공개 2015-02-16 08:3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및 의약품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인 한국콜마가 작년 후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주식 전환과 일부 차입금 상환 등으로 재무구조를 큰 폭 개선했다. 중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50% 선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12일 한국콜마의 2014년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지난해 말 기준(연결 재무제표) 부채비율은 87.10%로 급감했다.

한국콜마는 회사 규모가 커질 수록 부채가 늘어나는, 전형적인 '레버리징(leveraging)' 국면에 있는 기업이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60~70%대 부채비율을 보여줬고 2010년대 초반엔 공장 투자 수요가 늘면서 100%를 훌쩍 넘었었다.

한국콜마 부채비율 추이

특히 2013년엔 5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해 부채비율이 159%까지 치솟았다. 여유자금을 확보해 화장품 및 제약업종에서 스몰 인수합병(M&A) 기회를 찾으려는 목적이 컸다. 이 시기 세종시 공장 건설 자금 수요도 있었다.

하지만 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마땅한 M&A 기회가 오지 않자 현금성자산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차입금을 상환해 이자비용을 줄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후반 은행 차입금 일부를 갚았다. 또 발행한 BW의 절반도 보통주로 전환돼 자본을 늘리고 부채를 줄이는 데 영향을 줬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BW 물량 절반이 주식으로 전환되며 자본이 더 늘었고 이익금 등으로 일부 차입금을 상환했다"며 "저금리로 자산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부채를 줄이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적당한 업체가 나타나 M&A를 하게되면 일시적으로 부채가 늘어날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50%선으로 가져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4613억 원의 매출액과 4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 대비 각각 63.4%, 138% 늘어난 수치다. 폭풍성장이다. 중국 등 해외에서의 매출 성장, 홈쇼핑 및 브랜드샵에서의 수요 증가가 화장품 매출을 끌어올렸다. 제약사업의 CMO(생산대행) 매출도 늘었다. CMO란 제약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OEM처럼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실적이 좋다보니 당기순이익도 직전해보다 133.3% 증가한 328억 원을 기록, 자본총계를 늘려주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BW의 주식전환까지 더해지며 자본총계는 2013년 1139억 원에서 지난해 1798억 원으로 무려 57.86% 급증했다. 이에 따라 큰 차입 수요가 없다면 당분간 벌어들인 이익으로 투자 수요를 감내해 해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콜마 다른 관계자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까지는 아니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부채비율을 낮게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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