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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배당금 10년만에 '최대' 주당 2000원, 정의선 부회장 240억·정몽구 회장 86억

김창경 기자공개 2015-02-16 09:01: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3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실시한 주주배당 중 최대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최대 주주인 정의선 부회장과 정몽구 회장은 이에 따른 수혜를 입게 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은 총 750억 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11년 1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린 후 2013년까지 배당금을 3년간 유지했다. 지난해 배당금을 500원 더 올린 셈이다.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 배당금 10년래 최대…오너일가 수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배당금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14년 매출 13조 9220억 원, 영업이익 6446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밝힌 2014년 목표 매출액 13조 5983억 원보다 3237억 원(2.4%)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013년 대비 1.2% 소폭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4% 늘어난 5362억 원이다. 최근 10년 내 최대 실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 사업이 포함된 해외물류 부문이 실적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해외물류 부문은 전 매출에서 43.2%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벌크선대를 늘리며 신규 화주 대상의 영업을 강화해 해외물류 매출이 늘어났다.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최대 주주인 정의선 부회장과 정몽구 회장도 대규모 현금을 쥐게 됐다. 최근 주식 매각을 완료하기 전 정의선 부회장과 정몽구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각각 1195만4460주, 431만7701주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1주당 배당금 2000원을 곱하면 정의선 부회장은 239억 원, 정몽구 회장은 86억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역시 이러한 배당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오너 일가가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 매각을 완료, 공정거래위원회 규제 위험을 피하면서 성장전략에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유코카캐리어로부터 배선권 확대 속도를 높일 수 있고, 비수익성 3자 물류를 무리하게 확대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또 대주주가 잔여지분 매각을 최소 2년 이내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 밝혀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14조 5153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달성한 매출 대비 4.3% 신장한 목표치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계열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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