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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러시아 최대 투자자 된다 신동빈 회장, 러시아 제과·호텔 사업에 10억 달러 이상 투자 결정

이경주 기자공개 2015-02-25 08:46: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4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러시아에 총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러시아 제과사업과 호텔사업의 확장을 위해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계획을 결정하고 추진 중에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우선 러시아 칼루가주에 위치한 제과공장 생산면적을 내년부터 2018년까지 두배로 늘리기로 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10년 이 지역에 제과공장을 열고 초코파이와 아이스크림을 생산하기 시작해 러시아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한 바 있다.

또 러시아 제2도시로 불리는 상트페테부르크 지역에 5성급 호텔을 신축한다. 투자금은 약 1억4000만(한화 1549억 원)으로 알려졌다. 고전적인 고급 호텔이 아닌 아파트형 호텔 형태로 2017년 오픈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10년 9월 3억 달러를 들여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에 최고급 비즈니스호텔을 건설해 호텔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신축은 모스크바 호텔이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따른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두 사업과 더불어 향후 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 총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러시아에 진출한 해외기업 중 최대 투자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롯데그룹이 올해 초 밝힌 투자계획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 그룹전체 투자액을 사상 최대규모인 7조5000억 원으로 잡았다. 롯데제과를 통해 중국·인도·베트남·러시아 등에서 영업조직을 안정시키고, 롯데호텔을 통해서는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8년까지 국내외에 40개의 호텔 체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것으로 기한은 정해 놓지 않았다"며 "또 그동안 투자해온 금액과 앞으로 집행할 금액을 합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그룹 러시아법인인 롯데유럽홀딩스는 2008년 5월 설립 이래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롯데유럽홀딩스는 2010년에는 405억 원, 2011년에는 595억 원, 2012년에는 153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 외 2008~2009년, 2013년에도 손실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크게 고전하며 더욱 악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1032억 원)이 전년보다 7%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266억 원에서 825억 원으로 210% 늘었다. 당기순손실이 매출의 8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롯데유럽홀딩스는 모스크바 현지에서 운영중인 롯데백화점(Lotte Shopping Rus LLC)과 러시아 현지 호텔(ZAO Lotte Rus), 제과 제조 및 판매 법인(Lotte KF Rus LLC, Confectionary Rus Kaluga LCC) 등을 거느린 지주사격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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