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제2롯데월드 홍보전략 통할까 집객력 떨어진 제2롯데월드 살리기 총력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0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제2롯데월드에 씌워진 부정적 이미지 걷어내기에 나섰다. 각종안전사고로 발길이 끊긴 제2롯데월드가 '안전하다'는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홍보조직을 강화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올해 초 롯데물산 대표이사로 부임한 노병용 사장이 최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 관련 홍보다.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 집객력이 떨어지며 조기개장 한 롯데월드몰 운영에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물산은 연초부터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외부 홍보도 강화했다. 안전사고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연중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 외 전사적으로 각종 안전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더불어 노 사장은 홍보력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영관리팀에 담당자를 둬 주먹구구식으로 해 오던 홍보업무를 정식조직으로 승격했다. 올해 초 홍보팀을 강화하고 홍보인력 10여명을 선발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악화된 여론에 대해 대내외 홍보를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주 초 사장 보고 순서에서도 홍보팀이 가장 먼저"라며 "제2롯데월드와 관련한 대외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의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제2롯데월드에 덧씌워진 '부실공사', '위험한 건물' 등 부정적인 이미지 불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의 임시사용승인으로 저층부(롯데월드몰)를 조기개장 했지만 거듭된 안전사고로 집객력이 떨어져 매출이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임시사용승인 이후 콘서트홀 내부 공사 중 인부 추락사, 수족관 누수 발생, 영화관 진동 발생, 출입문 이탈로 인한 인명피해 등 각종 안전사고가 계속됐다. 그러자 서울시는 해당 시설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했다.
집객에 유리한 이들 시설이 영업을 하지 못하자 내방객 숫자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개장 초기인 2014년 10월 10만 명에 달하던 하루 내방객 수는 매달 감소했다. 급기야 2015년 1월에는 5만5000명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지난 2월에는 하루 5만 8000명 수준으로 약간 상승했지만 설 명절을 낀 반짝 특수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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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객 수 감소는 음식점과 쇼핑시설 등 입점업체들의 매출 저조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문을 닫고 매장을 철수한 입점업체가 속속 등장했다. 롯데물산은 부랴부랴 입점업체 줄이탈을 막기 위해 수수료 감면 등 총 100억 원 규모 입점업체 지원 방안을 내놨다. 입점업체의 이탈은 롯데물산의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롯데물산의 주 수입원은 입점업체에서 내는 임대료와 각종 수수료다.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제2롯데월드 공사비 조달을 외부차입에 의존해 오던 롯데물산으로서는 몰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롯데물산은 저층부 조기개장으로 롯데월드몰이 활성화 될 경우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롯데물산은 2014년 롯데월드타우 개장으로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는 연평균 8000억 원 이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매출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며 롯데물산의 고민이 시작됐다. 당초 6000억 원 규모로 잡았던 2014년 매출을 절반 수준인 3000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2015년 매출 목표도 당초 8000억 원보다 낮췄다.
하지만 노 사장의 일련의 노력에도 제2롯데월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기존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초기 대응 미흡과 관련 해명의 부재로 아직까지도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팽배하다. 이 부분은 여전히 노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또 현재 롯데월드타워 공사가 진행 중으로 여전히 근본적인 위험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초고층빌딩 공사현장과 인접해 있는 에비뉴엘동과 엔터테인먼트 동 외부는 공사현장에서 위험물질이 떨어질 수 있어 내방객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여타 해외 초고층 공사현장보다 보행자나 거주지역보다 공사건물이 더 멀리 이격돼 있다"며 "훨씬 강화된 6가지 안전대책을 마련해 고객 및 보행자 등 시민의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안전하게 건축 중에 있다"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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