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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봄바람, '뉴페이스' 건설사 등장 속속 파라다이스글로벌 등 주택사업 진출…초기 계약률 호조

길진홍 기자공개 2015-03-24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8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시장에 봄바람이 불면서 새 아파트 공급이 넘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뉴 페이스' 건설사의 분양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관급공사 채산성 악화로 수익이 급감하면서 일감 확보를 위해 다수가 주택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지방 소규모 택지지구와 조합아파트 등 틈새시장 진출이 두드러진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전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67개 현장, 4만 7960가구에 달한다. 서울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신규 분양이 몰린 가운데 이달 말일까지 청약 일정이 잡혀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3390가구, 1만 892가구에 달하고, 5대 광역시에 5534가구가 쏟아진다. 경남(6343가구)과 충남(4372가구), 경북(3125가구) 등에도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대부분 공공택지에 공급이 집중된 가운데 민간 도시개발지구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일반분양이 잡혔다. 주택전문건설사인 호반건설과 한양, 반도건설, 우미건설, 중흥건설을 비롯한 일부 대형 건설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방에서는 특히 그 동안 공급이 뜸했던 뉴 페이스 건설사의 진출이 눈에 띈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지난 12일 경북 구미에 '구미 2차 파라디아'를 공급했다. 구미 2차 파라디아는 형곡동 주공2단지를 헐고 짓는 아파트로 704가구 가운데 318가구가 일반에 배정됐다. 청약 1, 2순위에서 물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19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95만 원이다.

분양계획

카지노 재벌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지난 2005년 파라다이스건설산업 건설부문을 양수했다. 그 동안 주로 그룹 계열 공사를 맡았으나 분양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3000여 가구의 분양을 계획 중이다.

파라다이스글로벌 관계자는 "분양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공급을 늘려 잡았다"며 "택지지구 외에 지역조합, 임대주택 공급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도 신규 분양에 나섰다. 자체사업 방식으로 경남 진주시 평거동에 짓는 아파트 '펑거 엘크루' 472가구를 공급했다. 지난 12일 1순위에서 평균 6.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내에 추가로 경남 거제시에 268가구의 아파트 공급을 준비 중이다.

금융위기 이후 회생절차를 거쳐 SM그룹에 인수된 SM&우방(옛 C&우방)도 연고지인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에 뛰어들었다. 오는 20일 경북도청 이전지인 예천에서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SM&우방은 지난달에도 예천에서 1860가구의 아파트를 자체사업으로 공급했다. SM그룹으로 주인을 갈아타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우방은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법정관리를 거쳐 SG그룹으로 넘어간 SG신성건설도 지난 12일 충남 아산 온천동에 586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오는 19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시행은 국제자신산탁이 맡았다.

이밖에 가도건설(광주·채리치), 산이건설(전남·산이고운), 해동건설(제주도·그린앤골드) 등의 중소 건설사들이 이달 새 아파트를 공급한다.

한편, 최근 잇단 주택분양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기 계약률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주택보증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계약률은 작년 4분기 기준 84%로 3분기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계약률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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