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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 현대그린푸드, 내부거래 줄이고도 실적 개선 [식음료업 리포트]식자재·급식 사업부 안정적 성장…여행업·자재유통은 계열사와 시너지

장지현 기자공개 2015-03-25 09:04: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3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린푸드가 내부거래를 줄이면서도 꾸준히 실적을 개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식자재 유통, 푸드서비스 등 종합적인 식품 사업뿐만 아니라 반도체조명 제조 사업, 여행사업, 산업용자재 공급 및 수입원자재 중개, 부동산 사업, IT서비스 사업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 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내부거래 줄이면서 두 자릿수 성장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659억 원, 영업이익 7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14.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9%에서 4%로 소폭 상승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백화점그룹 내부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매년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현대그린푸드의 내부거래 비중은 79.3%에 달했다. 하지만 2009년 51.1%, 2010년 28.3%, 2011년 25.9%, 2012년 16%, 2013년 14%, 지난해에는 12.7%로 매년 하락했다.

물론 이 수치는 범 현대그룹과의 거래액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 만 하다. 더불어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36.3%로 안정적이다.

현대그린푸드가 2010년 이후 꾸준히 실적을 개선해온 것은 주력 사업인 푸드서비스, 식자사업부가 안정적으로 성장을 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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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푸드서비스사업의 경우 매출이 2013년 5670억 원에서 지난해 6122억 원으로 8% 증가했다. 푸드서비스사업부는 범 현대가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 2012년 중국 현대모비스 염성시 공장에 급식사업소를 오픈한 후, 일조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북경현대기아차에서 각각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해외에서의 단체급식 규모가 커지면 이를 기반으로 현지에 있는 일반 업체들을 상대로 단체급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식자재 유통 사업부는 매출 2560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3%, 46.6%씩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B2B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는 36조7000억 원이지만 대기업들의 매출 비중은 10%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대기업의 비중이 10년 안에 3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식자재유통 시장의 성장에 대비해 유통 물류센터 건설에 적극 나섰다.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경기도 광주에 2곳, 경기도 용인, 광주 광산, 경남 밀양, 울산북구에 각각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충북 음성에 물류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여행·자재·부동산 사업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 기대

안정적인 주력 사업부의 성장을 바탕으로 여행사업, 건설자재 사업, 부동산 사업 등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이 사업부들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H&S(100%), 현대드림투어(100%), 금강에이앤디(100%), 현대LED(51%) 등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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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영업부(법인영업)는 지난해 매출 5412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7%, 51.7%씩 증가했다. 이 사업부는 리바트 가구를 건설사에 판매하고 해외에서 수입한 가구를 국내에 판매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 항공권 발권 및 여행알선업을 하고 있는 여행사업부는 매출 176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으로 각각 13.9%, 126.9%씩 늘었다. 향후 여행사업부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돼 지지부진한 실적을 냈던 LED사업부도 지난해 매출 193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22.3%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는 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이라는 안정적 사업군과 성장동력으로 활용 가능한 다수 사업들이 있는 구조"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회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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