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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우성아이비 엑시트 전략 '재조정' 스팩합병 상장 후 중장기 전략 선택…투자 수익 최소 2배

김세연 기자공개 2015-04-07 08:02:55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1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성아이비가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에 나서자 벤처캐피탈들이 회수 전략 마련에 분주하게 나섰다. 당초 우성아이비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은 합병상장 이후 즉각적인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올해 실적 추이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며 중장기 보유 전략 쪽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대성창투)와 한화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한 우성아이비의 지분은 21.01%로 집계되고 있다. 지분율은 각각 13.71%, 7.30%다. 우성아이비는 지난 25일 하나머스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합병비율은 1대 1.9582608이며 합병가액은 4504원이다.

대경창투는 지난 2013년 11월 운용중이던 'KoFC-대경파이오니어 챔프 2010-18호'를 통해 우선주 85만 7143주를 인수했다. 투자 원금은 30억 원이다. 우성아이비의 합병상장 이후 대경창투는 합병비율에 따라 우성아이비의 우선주 167만 8509주를 보유하게 됐다.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전환가액 리픽싱(3500원→3162원)에 따라 보유 주식은 18만 4844주가 늘어난 186만 3353주에 달한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우성아이비의 합병상장 이후 보통주 97만 9130주(지분율 7.03%)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KoFC-한화파이오니아 챔프 2011-10호'를 통해 SBI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던 우성아이비의 구주 50만 주를 14억 원 가량에 인수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우성아이비의 상장과 함께 벤처캐피탈의 빠른 엑시트 추진을 전망했다. 특히, 한화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구주 인수 당시 빠른 엑시트 전략을 표방했고 보호예수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회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우성아이비의 현재 주가(1일 종가 3500원)를 기준으로 한 지분 가치는 각각 65억, 34억 원 규모로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ROI기준)은 두 배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짧은 투자기간과 내부적인 투자 규모 정리를 위해 적극적인 회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상장 직후 일부 회수가 있을 수 있지만 전량 회수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엑시트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에 따른 안정적 투자수익 회수가 가능하지만, 이전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했던 기업들의 사례를 고려할 때 여전히 추가적인 수익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회수 시점을 유동적으로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경창투는 합병상장 이전과 마찬가지로 단기간 내 회수에는 나서지 않겠지만, 연말 실적에 따른 전략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경창투 관계자는 "투자 당시 인수물량 전부에 대한 보호예수를 택할 만큼 우성아이비의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올해 사업 실적을 평가한 이후 회수전략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1월 우성아이비는 경기용 및 레저용 보트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최대주주는 이희재 대표이사로 특별관계인 11인을 포함해 지분 26.36%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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