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회장, 호반베르디움 대표이사도 사임 호반건설 이어 자리 내놔…핵심인력 이동 ‘금호산업 전열 재정비'
길진홍 기자공개 2015-04-13 11:3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9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호반베르디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호반건설에 이어 호반베르디움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김 회장은 그룹계열 내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게 됐다.계열 전반의 지분 소유구조에 뚜렷한 변화가 없는 가운데 오너의 대표이사 사임이 잇따르면서 금호산업 인수전과 맞물려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상열 회장은 지난 3월 16일 호반베르디움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이 주주총회 직전 직접 사임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온 박철희 사장은 앞서 지난 1월 회사를 떠났다.
신임 대표이사는 조억헌 광주방송 부사장이 맡았다. 김 회장의 부인인 우현희 광주방송 이사장은 호반베르디움 사내이사로 남았다.
김 회장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호반베르디움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해 9월부터는 호반건설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핵심 계열 두 곳을 직접 챙겨왔으나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호반건설이 대주주로 있는 광주방송 대표이사는 그대로 유지했다.
호반베르디움은 지난 2003년 '베르디움이'라는 사명으로 최초 설립됐다. 김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직전 베르디움개발, 에이치비건설 등을 흡수합병해 사명을 호반베르디움으로 변경했다. 계열사로는 경기도 여주에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태성관광개발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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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베르디움은 호반비오토, 호반티에스 등과 더불어 지배구조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지분은 김 회장의 자녀인 윤혜 씨와 민성 씨가 각각 30.97%, 20.95%를 나눠 갖고 있다. 남은 지분은 자기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시행과 시공을 겸하고 있으며 작년 406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익은 489억 원에 달했다.
김 회장의 잇단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사임을 놓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계열사 합병으로 지배구조 정비가 마무리되면서 다음 수순에 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 회장과 부인, 자녀들의 소유구조 틀이 완성된 가운데 본인과 수족들을 재배치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박철희 전 호반베르디움 사장은 그룹의 또 다른 축인 호반티에스 사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호반티에스는 민성 씨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 자녀 소유의 다른 회사로 갈아탄 것이다. 이어 광주방송의 경우 작년 말 사내이사 6명이 모두 사임했다.
일부에서는 김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호산업 인수 이후를 대비한 밑그림까지 그려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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