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현대카드, 순익 늘고 비용 감소…'디마케팅'⑧ 카드론 확대로 순익 증가…회원수·점유율은 ↓
이승연 기자공개 2015-04-15 10:10:03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3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단순화(Simple) 경영' 전략에 부침이 시작됐다. 당초 '비용 효율화'를 위해 카드 상품은 물론 조직 정비까지 'Simple'에 초점을 맞춰 운용했지만 현대카드의 사업 비용은 되레 늘어났다. 모집비용의 증가로 카드비용이 늘어난 반면 회원수는 급감했다. 시장점유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카드론 사업 확대…순이익, 전년比 27%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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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2235억 원으로 전년(1632억 원) 대비 37% 가량 늘어났다. 증가율로만 보면 우리카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규모다.
공격적인 카드론 사업이 전체 이익 폭을 늘렸다. 공격적인 카드론 사업이 전체 이익 폭을 늘린 결과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자산 규모는 3조 474억 원으로 전년( 2조 7022억 원)보다 1조 6000억 원 정도 늘어났다. 이용실적 역시 5조 1298억 원으로 같은 기간 5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현대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지난해에도 연간 14.9% 늘어났고 2012년에는 15.8%, 2011년에는 19.4%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 전반적으로도 카드론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현대카드처럼 꾸준히 성장하는 곳은 드물다.
카드론 취급 자산이 늘면서 이를 통한 수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카드론 수익은 2조 6074억 원으로 전년 (2조 3244억 원) 대비 300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
◇ 영업비용 소폭 감소…카드비용 늘고, 회원 수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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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증가와 함께 비용 효율화 역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단순함'을 전략으로 앞세워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 상품은 물론 조직 정비 역시 단순함에 초점을 맞춰 운용하고 있다.
카드 상품으로는 '챕터2'가 대표적이다. 기존 22개 종류의 카드를 7개로 줄여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을 위한 복잡한 조건을 없애버렸다. 고객은 간편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현대카드로서는 비용 절감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됐다.
실제 현대카드의 영업비용은 2013년 2조 2958억 원에서 지난해 2조 2824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자비용과 기타영업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외 카드비용과 판매관리비, 대손상각비 및 채권매각손실에 따른 비용은 모두 늘어났다. 특히 카드비용과 판매관리비 증가는 정 사장의 비용 효율화 전략과 대치되는 대목이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카드비용은 1조 412억 원으로 2013년 1조 282억 원 대비 약 200억 원 정도 늘어났다. 특히 모집비용이 2013년 말 9조 5141억 원에서 작년 말 9조 9920억 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이런 비용 증가에도 현대카드 회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말 기준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회원수는 677만 명으로 전년 보다 약 300만 명 감소했다. 지난해 초 발생한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빗겨갔음에도 회원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이용실적도 줄었다. 지난해 회원들의 신용카드 이용 규모는 72조 원으로 전년 보다 1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12.23%으로, 전년 보다 36bp정도 줄어들었다. 순위로는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은 3위다. 체크카드를 포함할 경우 점유율은 10%대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KB국민카드에 이은 4위로 밀려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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