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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오너가, 정석기업 업고 지배력 높였다 지주사 한진칼 지분율 26%→30%...조양호 회장 17.8% 보유

박창현 기자공개 2015-04-27 09:12: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4일 0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정석기업 투자 부문 합병으로 오너 일가가 웃었다. 50%에 육박하는 정석기업 보유 지분을 한진칼 지분과 맞바꿀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그룹 지배력 강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석기업 개인 최대주주인 조양호 회장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진그룹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자들은 한진칼-정석기업 투자 부문 합병으로 한진칼 보유 지분율이 기존 26.33%에서 30.17%로 3.84% 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합병으로 한진칼이 그룹 지주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하는 만큼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력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정석기업

한진칼과 정석기업은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정석기업을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나눈 뒤 투자 부문은 한진칼이 흡수합병하고 사업 부문은 한진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이다.

투자 부문에는 정석기업이 기존에 갖고 있던 ㈜한진 지분 21.6%와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지분 100%가 편입된다. 정석기업 주주들은 이 투자 자산을 넘기는 대가로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받게 된다. 한진칼은 분할·합병비율에 따라 정석기업 보통주 1주 당 한진칼 보통주 2.364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정석기업의 경우, 그룹 재단을 포함해 오너 일가 지분율이 약 47%에 달한다. 여기에 정석기업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신주를 받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신규 발행 주식을 전부 오너 일가가 가져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당장 정석기업 최대주주인 조양호 회장은 합병 후 120만 7482주의 한진칼 신주를 받게 될 예정이다. 기존에 한진칼 지분 15.63%를 보유하고 있던 조 회장은 지분율을 17.83%까지 높이게 됐다. 확고한 한진칼 1대 주주 지위를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친인척들의 지분율 변동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태희 대한항공 법률고문이다. 조양호 회장의 매형인 이태희 고문은 개인 주주로는 조 회장 다음으로 많은 8.06%의 정석기업 지분을 갖고 있다. 기존에 한진칼 지분 5만 7625주 갖고 있던 이태희 고문은 합병 후 보유 지분수가 41 만 5508주까지 늘어난다. 지분율 역시 0.11%에서 0.79%로 상승한다.

정석기업 지분 1.45%와 0.56%를 보유하고 있는 조양호 회장의 어머니 김정일 여사와 누나인 조현숙 씨도 합병 대가로 한진칼 지분을 받게 된다. 김정일 여사와 현숙씨는 이 거래로 처음으로 한진칼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보유 지분율은 각각 0.12%, 0.05% 수준이다. 오너 일가가 설립한 정석물류학술재단도 44만 3752주의 신주를 받아서 지분율이 1.21%까지 확대된다. 김정일 여사가 정석물류학술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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