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문화콘텐츠 VC, 농식품펀드 운용 '노크' 프로젝트투자 방식 능숙…시장 진입 수월 평가

양정우 기자공개 2015-05-11 08:38:3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6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벤처캐피탈들이 농식품투자조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화나 연극 등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프로젝트투자 기법이 농어업경영체 투자에도 주를 이루는 방식이기에 시장 진입이 수월하다는 평이다.

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올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정기출자 사업에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캐피탈원이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번에 최종 낙점된 창업투자회사 4곳 중에서 절반이 문화콘텐츠 대표 벤처캐피탈로 채워졌다.

타임와이즈는 핵심 출자사업인 농림축산품분야 GP로 최종 결정됐다. 올해 가장 큰 규모(총 200억 원)로 농식품투자조합을 결성해야 한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농금원이 100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GP가 주요 투자자를 모집해 매칭한다.

CJ그룹 계열인 타임와이즈는 지난 2000년 설립 후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투자 실적을 쌓아왔다. 대형 배급사인 CJ E&M을 그룹에서 계열사로 두고 있어 주로 영화 투자에 주력해왔다. 영화에 특화된 전문 투자심사역도 상당수 재직하고 있다.

캐피탈원도 지난해에 이어 수산분야에서 또다시 GP로 낙점됐다. 앵커 LP인 농금원이 출자하는 100억 원을 포함해 총 150억 원 규모로 투자조합을 조성해야 한다. 캐피탈원 역시 영화를 주요 투자 타깃으로 삼고 있는 하우스다. 운용 중인 '캐피탈원 한국영화르네상스 투자조합'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중간 배당을 실시했을 정도로 업계의 강자로 불린다.

영화투자 벤처조합은 농식품투자조합과 마찬가지로 프로젝트투자가 핵심 운용 방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문화콘텐츠 벤처캐피탈이 부담없이 농식품분야로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까닭이다. 프로젝트투자는 운용 업무가 번거로운 편이다. 매번 사업의 현금흐름을 확인하고 정산을 해야 하기에 농식품경영체 투자에 관심이 있는 중·소형 벤처캐피탈들에는 진입 장벽으로 손꼽힌다.

두 회사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벤처캐피탈들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의 출자사업(문화·영화계정)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도 농금원으로 눈을 돌린 이유로 거론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타임와이즈와 캐피탈원이 올해 모태펀드 정시사업에서도 GP로 선정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모태펀드는 문화계정 기획개발(제작초기) 분야에선 아예 GP를 선정하지 않았다.

올해 농금원 정기출자 사업의 나머지 자리는 AJ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에코캐피탈&MG인베스트먼트(공동운용사)가 차지했다. 각각 수출분야(100억 원)와 6차산업화분야(100억 원)의 GP로 최종 선정됐다. 소형프로젝트 분야에선 GP로 나선 벤처캐피탈이 한 곳도 없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