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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인터넷, 中·FI까지 눈독 들였지만... NHN엔터테인먼트, 빠른 의사 결정으로 네오위즈인터넷 인수

이윤정 기자공개 2015-05-11 10:19:12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8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인터넷이 결국 NHN엔터테인먼트 품으로 들어갔다. 작년 네오위즈홀딩스가 네오위즈인터넷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이후 중국과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몰려들었지만 저마다 내부 사정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그 틈을 타 NHN엔터테인먼트가 빠르게 협상을 성사시켰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자금 1060억 원을 들여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40.7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네오위즈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35% 인수와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투자업계(IB)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신속하게 움직였다"며 "자문사 등의 도움을 최소화하고 내부 인력으로만 네오위즈인터넷 인수 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네오위즈홀딩스가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매각에 착수한 것은 작년 말이다. 네오위즈그룹 핵심 사업인 네오위즈게임즈가 주요 퍼블리싱 계약 종료와 모바일 게임 강세로 깊은 부진에 허덕이자 역량을 집중시키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중국에서 바로 관심을 보였다. 중국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네오위즈인터넷 인수를 타진해왔다. 후보군이 특정 SI로 좁혀져 본격적인 매각 협상이 진행됐다. 하지만 의외로 중국 기업의 의사결정이 느리게 진행되면서 매각 작업이 국내로 급선회했다. 국내에서도 투자자 유치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에서 중국 쪽 의사결정을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오위즈인터넷 인수를 타진하고 있던 국내 재무적투자자(FI)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인수자금 모집에 나섰다. 인수 후 네오위즈게임즈 주요 콘텐츠인 벅스(bugs), 카카오 뮤직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사업 추진 계획까지 수립했다. 프로젝트펀드 자금 유치를 위한 출자기관 대상 마케팅에서 많은 기관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수를 추진하던 투자회사 대표이사가 개인 비리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개인 문제지만 대표직을 맡고 있는만큼 회사가 운용하는 기존 펀드에 대한 투명성 부분도 의심을 받았다. 이를 해명하기 위한 작업들이 이어졌고 정상적인 투자 활동은 물론 신규 투자자금도 유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네오위즈인터넷 매각 작업은 또다시 중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때 NHN엔터테인먼트가 등장했다. 올해 초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투자 자금 1100억 원의 실탄 이미 확보해 놓은 NHN엔터테인먼트는 괜찮은 투자처를 찾고 있는 상황이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작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실사 후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가끔 자문사를 통하지 않고 바로 인수를 검토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는 딜에서 그렇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네오위즈인터넷은 1000억 원대 다소 규모가 큰 딜이지만 이미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 전략 팀을 통해 단독으로 진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FI는 내부 문제가 수습되면 다시 네오위즈인터넷 인수를 추진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져 NHN엔터테인먼트의 인수소식에 아쉬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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