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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CB 이슈 몰랐나 증권업계, DR 발행시기 애매했다…매물 부담 불가피

이민재 기자공개 2015-05-18 10:00:52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4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가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시기 선택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발행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이슈를 떠안고 GDR을 추진할 필요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가 지난해 4월 발행한 제 30회차 사모 CB는 전날까지 총 157만 1152주의 전환신청이 이뤄졌다. 금액기준으로는 약 360억 원으로 전체 발행금액(400억 원)의 90% 수준이다. 해당 CB의 전환가격은 2만 2913원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8월에도 330억 원 규모의 사모 CB(제 31회차)를 발행했다. 전환가격은 3만 4380원으로 오는 8월 말부터 전환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아이에스동서가 지난해 두 차례 발행한 CB는 최근 GDR 발행을 철회하게 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해외투자자들은 CB의 주식전환 시기가 GDR 발행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 참여를 주저했고, 결국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게 됐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B 전환으로 발행될 신주 물량에 GDR 신주 물량까지 더해질 경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주주들이 이같은 점을 우려해 회사 측에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CB 이슈라는 부담을 떠안으면서 굳이 GDR을 추진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CB가 대거 주식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1년 전까지만 해도 2만원 대에 머물던 아이에스동서 주가는 우상향을 유지하며 올해 초 5만원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8만원 대 초중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CB 투자자로서는 1년 만에 2~3배 이상의 차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인데 이를 놓칠리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GDR 발표 전 주가가 7만 5000원 선까지 올랐기 때문에 CB 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 러시는 이미 예고된 일"이라며 "하지만 회사와 주관사 측은 CB 이슈가 GDR 발행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듯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연내 GDR 발행 재추진 여부를 검토 중이다. GDR 발행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지만 내부적으로 잠정 연기로 방침을 정하고 주관사와 적절한 시기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거래 관계자는 "한 차례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기 때문에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CB 이슈가 해소되는 3분기 이후가 유력하지만 이보다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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