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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부채비율 높아진 까닭은 1분기말 64% 전년比 24.5%↑, '스캇 인수' 영향

장지현 기자공개 2015-05-26 09:24: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1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이 스위스 바이크업체 스캇코퍼레이션을 인수하면서 부채비율이 기존 30%대에서 60%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영원무역의 재무구조가 여전히 우량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2009년 영원무역홀딩스에서 분할 된 이후 차입금과 부채비율 등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64%였다. 지난해 1분기 말 대비 24.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영원무역의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30~40%대를 유지했다. 2010년 말 42.9%, 2011년 말 46.4%, 2012년 말 46.7%, 2013년 말 34.4%, 지난해 말 37.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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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1분기 말 925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조1331억 원으로 22.5%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이 기간 부채총계는 3650억 원에서 7246억 원으로 98.5% 늘었다.

영원무역의 재무상황이 상대적으로 뒷걸음질 친 것은 스캇코퍼레이션 인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원무역은 지난 1월 스캇코퍼레이션 지분 30.01%(375만1250주)를 1085억 원(1억 달러)에 취득했다. 앞서 영원무역은 2013년 7월 스캇코퍼레이션 지분 20%(250만 주)를 460억 원(4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1월에 진행한 추가 인수는 지분 과반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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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코퍼레이션이 영원무역의 종속기업에 포함되면서 이 회사의 단기차입금 771억 원, 장기차입금 62억 원이 영원무역 연결검토보고서에 반영이 됐다. 이에 따라 2014년 1분기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이 1106억 원이었으나 2015년 1분기 3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9% 상승했다.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 말 278배에서 올해 1분기 말 38배로 급락했다.

스캇코퍼레이션은 1958년 스위스 프리버그에 설립된 하이엔드 바이크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세계 표준으로 통하는 27.5인치 휠 타이어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스캇(Scott)' 이라는 브랜드로 프리미엄 자전거 외에도 스키폴, 모터사이클 등 고가 스포츠 용품과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 정체양상을 보임에 따라 돌파구 마련에 고심해왔다. 영원무역 자회사인 영원아웃도어는 영업이익률이 2010년 26.8%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0.2%로 하락했다. 스캇코퍼레이션 인수 역시 신성장동력 마련 차원으로 영원무역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전거 및 스포츠브랜드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영원무역은 향후 1000억 원대 투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차입금 증가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전망된다.

앞으로 3년간 영원무역은 약 1262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2015년 529억 원, 2016년 603억 원, 2017년 130억 원으로 이천물류유통복합단지, 명동디자인센터 빌딩, 성남컨벤션센터 빌딩, 베트남, 방글라데시, 엘살바도르 공장 시설에 활용된다.

최근 영원무역이 발행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도 모두 시설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원무역은 현재 현금성 자산이 1500억 원 규모이며 연간 영업이익도 1800억 원 수준"이라며 "여전히 재무지표가 우량한대다 다소 악화됐다 하더라도 의류 OEM 사업의 급격한 업황 변화만 없다면 다시 원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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