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팩 포기한 선바이오...특례상장으로 돌아선 이유는 주력 제품 FDA 심사 신청...기술성평가로 기업가치 높인다

이길용 기자공개 2015-05-26 09:48:34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1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시밀러업체인 선바이오가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스팩 합병을 포기하고 특례 상장에 도전한다.

선바이오는 비교기업 주가 상승과 주력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스팩 합병 결정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가치가 결정돼 있는 스팩 합병을 취소하고 FDA 승인 여부가 가시화되는 하반기 특례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선바이오가 지난 3월 30일 대우스팩2호와 합병을 결정하면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486억 원이었다. 합병 결정 이후 선바이오는 대우스팩2호에 이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합병 계약을 전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바이오의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높아진 이유는 주력 제품의 FDA 승인 기대감이다.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인 선바이오는 미 FDA에 'Neupeg'의 승인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셀트리온처럼 바이오시밀러가 주력사업이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6~8월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Neupeg은 램시마의 뒤를 이어 올해 4분기 심사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선바이오는 Neupeg의 FDA 승인이 가시화되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사기업인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세도 선바이오가 원하는 기업가치가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미 FDA에 '램시마' 판매 허가를 신청한 후 주가는 1년 사이에 2배 넘게 올랐다. 지난해 말 3만 7000원 수준에 머물렀던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8만 원을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업체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선바이오가 원하는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얻어내기 위해 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 1년 주가 추이
출처 : 네이버 금융

업계 관계자는 "선바이오는 기업가치가 이미 결정된 스팩 합병을 취소하는 대신 특례 상장을 추진해 2000억 원대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례 상장을 선택할 경우 기존 스팩 합병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코아스템은 지난해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특례 상장을 통해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1699억~2076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선바이오는 약 10억 원의 이익을 매년 창출하고 있으며 FDA 승인이라는 호재가 반영된다면 코아스템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바이오는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 특례 상장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 합병은 무산됐지만 합병을 추진했던 대우증권이 주관사 지위를 유지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