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안티에이징 목마른 中 '여심'을 공략하라" [2015 China Conference]첸광 '웨이메이두' 미용체인 그룹 대표

한형주 기자공개 2015-05-22 16:18:54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안티에이징' 시장 잡아야…"

중국 웨이메이두 미용 체인 그룹의 첸광 대표(사진)는 22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2015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피부 노화 방지에 관심이 많은 중국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설명. 단순히 안티에이징 제품과 뷰티케어기기 등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성형 서비스 제공, 한중 의료기술 제휴 등 보다 포괄적인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웨이메이두는 중국 창투사의 투자를 받아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파리 제 5 대학 △중국의학과학원 △중산대학과 함께 바이오 과학기술 및 현대의학미용을 접목, 글로벌급 바이오제품 R&D 연맹을 결성했다. 중국에서 'AESTHETIC', 'O'ROLA', 'BEFLY', 'DREAM APPEARANCE' 등 4대 브랜드를 출시하며 현지 중저가 소비층을 확보했다. 이들 상품 모두 에스테틱숍과 스파, 백화점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한 상태다. 웨이메이두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에스테틱숍만 3200여 곳. 한국 기업이 파트너십을 형성할 경우 무시 못할 판매 창구를 확보하는 셈이다.

clip20150522161534
중국 웨이메이두 미용 체인 그룹의 첸광 대표가 22일 밀레니엄 힐튼서울에서 열린 '2015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중국 뷰티, 의료뷰티 산업 현황 및 한중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첸광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한류의 영향이 커지면서 화장품을 위시한 한국 프리미엄 제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미국·유럽인과 피부 타입이 다른 아시아인을 소비층으로, 한국 기업들은 주름 개선, 피부 노화 방지, 미백 기능을 두루 갖춘 스킨케어 브랜드를 통해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은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이미지를 잘 포지셔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파는 나라이기도 하다. 올 1분기 기준 한국의 대(對)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1억 2000달러에 달한다.

첸광 대표는 "이미 세계인들에게 '아이콘'으로 각인된 한국의 성형·뷰티 산업을 중국 시장과 연결시킬 경우 성장 가능성은 가늠키 어려울 만큼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가령 한국의 성형 후 재생케어 제품이 중국의 광대한 에스테틱숍 채널을 통한다면 전문 브랜드로 정착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란 설명이다.

첸광 대표는 "한국의 마이크로시술 주사약도 의사 간 협력을 넘어 중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으며, 성형외과 협력의 경우 범산업(cross-industry) 간 연계를 통해 프리미엄 고객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고 했다. 기존엔 한국 의사가 중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진행하거나, 성형 기술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정도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첸광 대표는 "웨이메이두는 앞으로 3년 내에 중국 내 군소 경쟁사들을 인수하는 등 사세 확장 전략도 갖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 기업과도 조만간 손잡게 될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발표 전문>

중국 서비스업은 향후 발전 잠재력이 크다. 중장기적으로 서비스 관련 소비 지출 비중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 서비스업 경기 상승세. 가령 한·미·일·대만 4개 국의 경우 1인당 GDP 6000달러 도달 후 성장률 둔화세. 서비스업 관련 소비 (의료·헬스케어, 전문과학기술, 교육 등)도 역성장하고 있음. 반면 2013년 중국 1인당 GDP는 6629달러. 서비스업 생산 비중과 규모가 확대. 더불어 소비 수준 향상으로 소비자 서비스업 호황. 타국 입장에선 중국이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고 봄.

2014년 중국의 뷰티·화장품산업 시장 규모는 2762억 위안으로 전 세계 3위임. 2018년엔 4759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 따라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며 선진 시장으로 거듭나는 중. 정상적인 채널과 효과적인 방식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큰 이익이 예상됨. 최근엔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뷰티·화장품 관련 제품 및 시장은 더욱 세분화되는 추세.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경험도 이제는 개인적인 사용을 넘어 뷰티숍, SPA숍, 힐링스파숍, 마이크로시술, 안티에이징 시술 등 좀 더 전문적인 뷰티 및 헬스케어 서비스를 원하고 있음. 화장품 산업 세그먼트 중에서도 뷰티케어 시장이 빠른 성장세. 뷰티 소비는 헬스케어의 일부로, 여성 고객의 니즈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 연평균 성장률 25% 이상.

2014년 중국의 뷰티·의학산업 연간 가치는 1조 위안을 돌파했음. 2011년만 해도 5000억 위안에 불과했음. 매년 200%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

한국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화장품을 위시한 한국 프리미엄 제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음.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가 방송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극중 여주인공이 사용한 기초 화장품, 색조 화장품 구매 열풍이 순식간에 불어. 미백, 보습, 주름개선, 피부노화 방지 등 기능성 기초 화장품에서 메이크업, 네일, 바디케어, 두피케어 등 관련 제품에 이르기까지 한국 화장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함. 특히 미국, 유럽인과 피부 타입이 다른 아시아인을 타깃으로 한국 기업은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부단한 연구를 통해 주름 개선, 피부노화 방지, 미백 기능을 갖춘 제품을 기반으로 스킨케어 제품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음. 중국 시장에선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품질, 피부 타입에 적합한 제품 등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이미지가 잘 포지셔닝됨. 지난 3월부터 한국 화장품 수출 지역을 보면, 한국의 대(對) 중국 수출액은 1억 2000달러로 세계 1위임.

성형·뷰티 산업은 한국의 아이콘이 돼 새로운 기간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음. 한국 전체 인구의 61%가 성형·뷰티 시술을 받아 본 경험이 있을 정도. 현재 한국의 성형산업은 그룹화, 규모화를 실현한 상태임. 가령 전세계적으로 성형·뷰티의 거리로 유명한 압구정은 200여 곳에 달하는 성형·뷰티 기관이 밀집된 곳. 매일 한국인 뿐 아니라 중국, 일본, 싱가폴, 유럽, 미국 지역에서 온 뷰티 피플이 몰림.

이에 비해 중국과 한국 기업 간 기존 협력은 다소 제한적인 수준에서만 이뤄진 게 사실임. 성형의료사업 중개인을 통해 중국 소비자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한국 의사가 중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진행 또는 성형기술을 교육하는 정도. 한국의 성형 후 케어 제품은 중국의 에스테틱숍 채널에서 전문 브랜드로 정착이 가능함. 또 마이크로시술 주사약은 의사 간 협력을 넘어 중국에도 직접 공급할 수 있음. 성형외과 협력도 '크로스-인더스트리' 간 직접적인 접목을 통해 프리미엄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음. 한국 기업들은 비약적으로 성장 중인 안티에이징 시장, 특히 중국 여성들을 사로잡을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함.

웨이메이두는 향후 3년 내에 M&A를 추진하고자 함. 이미 중국 최대 화장품 회사지만, 일부 지역엔 도시 한 곳에서만 10~20개 매장을 갖고 있는 군소업체들이 몇 있음. 이들이 인수 대상. 한국 기업들과도 M&A를 비롯, 다양한 협력을 통해 하이테크 기술을 제휴하고 프리미엄 고객을 공유하길 원해. 웨이메이두와의 R&D 혹은 우리가 보유한 3200개 체인을 통해 함께 발전을 도모하기를.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