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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기업 M&A열풍 한국에 기회" [2015 China Conference]탕샤오밍 중국문화산업펀드 디렉터

이경주 기자공개 2015-05-22 18:58:55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내 문화기업 M&A열풍으로 한·중 협력기회가 굉장히 많아졌다.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중국의 자본이 결합한다면 굉장히 큰 시장을 만들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문화산업펀드 탕샤오밍 디렉터(사진)는 22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2015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내에서 문화기업을 M&A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한국기업이 중국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탕샤오밍(Tang Xiao Ming) 중국문화산업펀드디렉터
탕 디렉터에 "문화기업은 최근 중국 상장사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M&A표적"이라며 "2013년 중국상장사들의 문화기업 M&A 중 거래액이 10억 위안인 회사가 12곳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한국 문화기업도 이미 중국자본이 유치됐다. 지난해 3월 중국미디어 회사 화처미디어는 한국 ‘더 판 엔터테인컨트'와 함께 총 9000만 위안을 투자해 한국드라마 ‘킬미힐미'를 공동제작했다. 이는 중국 자본을 투입해 제작된 최초 한국드라마다. 같은 해 10월 화처는 535억 원을 들여 한국의 3대 영화사인 뉴(N.E.W)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도 했다.

중국기업들이 해외 문화기업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높은 기술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탕 디렉터는 중국의 문화산업 육성이 한국보다 10년이 늦어 한국이 기술력에서 중국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한국 미디어 컨텐츠 생산자들의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탕 디렉터는 "한국 컨텐츠 제작진들은 굉장히 탁월한 능력을 갖춰 효율성이 높다"며 "이는 원가 낮춰 제작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예능의 경우 중국에서 크게 흥행을 하고 있는데 한국 제작사들이 단순 판권 판매를 넘어 게임 등 다양한 파생상품 개발에 직접 나서면 보다 많은 수익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탕 디렉터는 미디어산업 외에도 스포츠와 관광, 교육 산업 등에 대한 협력에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포츠산업은 태동기로 한국의 경기장운영 노하우와 태권도 등 우수한 컨텐츠가 도입되면 놀라운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탕 디렉터는 "중국 스포츠산업은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중국은 경기장 운영 효율성이 떨어져 협력이 필요한 실정이라 스포츠경기장 운영 노하우를 갖춘 한국기업의 경우 중국투자를 고려해 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 관광사업에도 관심이 많아 특정기업에 대한 투자를 앞두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탕 디렉터는 마지막으로 중국 우량 문화기업에 대해 소개하며 투자에 관심이 있을 경우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탕 디렉터가 소개한 중국 문화기업은 3D영상 제작사 ‘실크로드디지털'과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파클리키', 게임회사 ‘쥔멍게임'과 ‘오아시스게임', 영상마케팅회사 ‘링크서스' ‘위챗영화', 공연회사 ‘모던스카이', ‘크레에이티브쇼' 등이다.

한편 중국문화산업펀드 지난 2011년 9월 설립된 문화산업 국부 펀드로 초기 자금은 41억 위안(약 7210억원)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재정부와 중인투자자산관리유한회사, 중국국제방송공사, 중국국제방송 총공사 등이 출자하고 있다.

<발표전문>

중국은 막대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기술진, 제작진들은 굉장히 탁월한 능력을 갖춰 효율성이 높다. 제작비용 낮다. 우수성을 갖춰 원가를 낮출 수 있다. 한국, 중국 중앙정부 모두가 문화산업 육성에 관련된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화산업을 육성했는데 한국보다 10년이 늦었다. 한국이 중국보다 한발 더 앞섰다.

중요한 공통점은 국가차원에서 문화산업 진흥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산업 규모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부문에 있어서 한·중 협력의 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한중 문화는 많은 부분에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저희는 교육, 영상, 스포츠, 관광, 패션과 음식분야에서 이미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중국 영화 시장의 매력은 굉장히 크다. 3년 후 미국을 넘어 최대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중공동영화가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헐리우드 영화의 경우 마케팅을 해서는 안된다는 중국정부의 지침이 있는 반면 한중 합작영화의 경우 쿼터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중국에서 크게 흥행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경우 한국예능이 중국에서 크게 흥행을 얻고 있다. 단순 라이센스 판매를 넘어 한국기업이 직접 나서 다양한 파생상품을 개발하면 보다 많은 수익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엔 40여개 케이블과 인터넷, 휴대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그래서 채널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좋은 컨텐츠에 대한 갈망이 크다. 좋은 컨텐츠에 대한 라이센스 비용도 천정부지로 올라고 있다. 그래서 드라마 부분을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관광사업 성장성도 높게 평가해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 현재 관광분야를 다루고 있는 특정 한국회사를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스포츠산업도 협력 전망이 굉장히 밝은 분야다. 중국 스포츠산업은 태동기로 TV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더 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쇼트트랙, 태권도 이런 분야에 굉장한 강점이 있다. 특히 태권도는 중국에서도 아는 사림이 많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도 많다. 태권도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 분석만 한다면 틈새시장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스포츠경기장 운영 노하우를 갖춘 한국기업의 경우 중국투자를 고려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중국은 경기장 운영 효율성이 떨어져 협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문화기업 M&A열풍이 불고 있다. 한중 양국은 공동자본을 통해 M&A를 추진할 수 있다. 한국의 생산요소와 중국의 자본을 결합하는 것. 중국은 자본이 풍부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지닌 한국문화기업들과 결합한다면 굉장히 큰 시장을 만들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13년에만 10억 위안 이상인 회사 12곳이 거래됐다. 완다, 화처 등의 인수합병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본시장 융합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투자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중국 우량 문화기업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우선 실크로드디지털이라는 유명한 3D영상 제작사가 있다. 곧 상장할 예정으로 직원 대다수가 CG 또는 영상업 출신이다. D3영상 제작과 건축설계 시각화, 영상광고 및 후기작업, 전시솔루션, CG애니메이션, CG게임 등의 업무를 다루고 있다. 주 업무는 영상 및 애니매이션이다.

다음은 애니메이션 탑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파클리키라는 기업이 있다. 유일한 토종 청소년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R&D 역량도 갖추고 있다. 게임회사 중에는 쥔멍게임이 있다. 중국 로 모바일게임 제품을 개발한다. 미국 등 4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데 그중 ‘레전드 온라인'은 페이스북 2012년 가장 인기 있는 톱20 게임으로 선정됐고 터키와 남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링크서스라는 영상마케팅 회사다. 가장 큰 고객사는 삼성이다. 삼성은 3~4억 위안을 링크서스를 통해 광고하고 있다. 중국 광고업체 2위다. BMW도 홍보했었다. 위쳇영화는 공연티켓 판매업체 온라인좌석발송, 영화마케팅, 데이터서비스 등을 한다. 현재 굉장히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설립돼 현재 2대 영화온라인 판매 플랫폼으로 굉장히 빠르게 성장했다. 이외 음원배급사 ‘모던스카이'는 전국 20여개 도시에 음원 배급을 하고 있으며 공연기획사 ‘크리에이티브쇼' 해외공연유치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우리는 30여개의 각기 다른 유형의 문화회사의 자료를 가지고 있다. 투자에서부터 성공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 투자에 관심 있으면 연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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