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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SK루브리컨츠 상장 의지 있나 IPO 관련 소극적 행보 지속...여전히 지분매각 추진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5-06-19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7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SK루브리컨츠 기업공개(IPO) 의지에 의구심이 쌓이고 있다. 경영권 매각이 무산된 이후 상장심사 재개와 관련된 소극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여전히 대규모 자금조달이 용이한 지분매각을 선순위, IPO를 후순위로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와 SK루브리컨츠는 다음주 중 상장심사와 관련된 미팅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빠른 22일에 미팅이 잡히면 MBK로의 경영권 매각이 무산된 이후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상장심사와 관련된 회의를 여는 셈이다.

이 마저도 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소가 상장심사 관련 미팅을 SK루브리컨츠 측에 제안했지만 내부적인 사정으로 당장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IPO가 급박할게 없는 것으로 비춰진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만약 SK이노베이션이 세간에 알려진대로 최종 행선지를 IPO로 정했다면 진작 거래소에 이를 알렸거나 미팅을 진행하자고 나왔을 것"이라며 "여전히 지분매각을 선순위, IPO를 후순위로 두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IPO 최대어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한국거래소(KRX)는 이같은 SK루브리컨츠의 태도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 역시 일말의 기업공개 가능성 때문에 기업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긴 힘들지만 입장이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이 보이는 아리송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매각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거래소는 SK루브리컨츠의 IPO와 경영권 매각이란 투트랙 전략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결국 적격성 여부를 심사할 상장위원회를 하루 앞둔 11일 일정을 부랴부랴 취소했다.

시장 관계자는 "IPO 추진만 알려지다 이후 매각까지 투트랙 추진사실을 밝히고, 다시 매각 종료 등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상장심사를 주관하는 거래소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최후의 행선지가 IPO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 신중한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5일 "SK루브리컨츠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매각 상대방(MBK)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언론에 관련 정보가 언급되고, 가격 협상에 대해서도 이견이 발생하자 거래를 종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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