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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삼성전자 8개월만에 되샀다 지난주부터 집중 매수 시작..삼성전자 분할 가능성 염두에 둔듯

박상희 기자공개 2015-06-30 08:38:35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5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최근 삼성전자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의 가치 산정이 어려워졌다며 전량 매도에 들어간 지 8개월 만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지난주부터 삼성전자를 조금씩 매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난주 처음으로 한국밸류운용에서 삼성전자 매수 주문이 들어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최근 2개월 이내에 편입한 종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최근 이 부사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가치판단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쇼크' 즈음해서 전량 매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억 원으로 떨어지면서 10조 원을 넘긴 2013년 3분기와 비교할 때 실적이 반토막이 났다.

이 부사장은 당시 삼성전자 실적 충격과 관련해 수익성 측면의 가치로 판단할 때 삼성전자가 더 이상 가치투자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운용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를 계산하기 어려워졌다며 삼성전자를 보유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이 부사장이 삼성전자 투자를 다시 결심한 것은 실적 등 수익적인 측면의 가치보다도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삼성전자의 성장성 가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가 투자부분을 분할하고, 이를 합병 제일모직이 흡수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분할 결정을 내리게 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하게 될 역할이나 가치 등과 비교하면 현재의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이 부사장이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밸류운용의 대표펀드이자 이 부사장이 직접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C'는 운용규모 1조6000억 원을 웃도는 초대형펀드다. 연초 이후 6.4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4월 운용 10주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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