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스터피자' MPK, 동남아 진출 무산의 의미 실적 반등 기회 잃어…매출 3년 연속 후퇴 중

이경주 기자공개 2015-07-01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남아시장 진출 계획 무산으로 ㈜MPK가 조기에 실적반등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MPK는 국내사업 악화로 3년 연속 크게 후퇴하고 있다.

미스터피자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K의 동남아 시장 진출 계획은 현재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MPK와 계약을 맺고 함께 동남아시장에 진출하려던 말레이시아 예치(YECHIU)그룹이 수수료율을 문제 삼고 일방적으로 MPK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결과다. 예치그룹은 지난해 말 MPK와 합작법인 'MP Southeast Asia(이하 MP)'를 설립해 올해부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 3개국에 점포를 내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당시 계약구조는 예치그룹 등이 MP 지분 60%를, MPK가 40%를 출자해 예치그룹이 경영권을 가져가는 대신 MP매출의 4%를 MPK에 지급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의 계약이었다. 하지만 이후 예치그룹이 로열티를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며 약 반년동안 MPK와 대립하다 결국 갈라서게 됐다.

양사는 2017년까지 인도네시아에 50개, 말레이시아에 30개, 싱가폴에 20개 등 100개의 매장을 개설하기로 했었다. 계약이 그대로 진행됐을 경우 MPK는 MP로부터 지분법이익과 로열티를 받아 적잖은 매출 상승효과를 볼 수 있었다.

MPK는 동남아 진출 무산으로 조기에 실적반등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PK는 국내사업 악화로 매출이 3년 연속 크게 후퇴하고 있어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MPK는 2013년 매출(1703억원)감소율 4.1%를 기록한 것에 이어 지난해(1429억원) 16.1%, 올해 1분기(292억원) 26.5%를 기록하며 감소폭이 커지는 추세다. 국내 피자시장 포화로 매장당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이유다. MPK 국내 매장수는 2013년 416개에서 지난해 433개로 17개점 늘렸지만 매출은 되레 줄고 있다.

MPK실적

수익성 역시 악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적자전환했다. 매출감소에도 중국법인 투자 등 판관비를 되레 늘린 결과다. 같은기간 판관비는 154억원에서 156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4.5% 감소했다.

이 때문에 MPK는 최대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진출해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2013년 설립한 상해법인(상해미스터피자찬음유한공사)의 경우 최근 호실적을 보이며 희망을 주고 있다.

상해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125억원으로 전년(37억원)에 비해 238.5%나 증가했고 순이익도 15억원 적자에서 4000만원으로 흑자전환해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은 64억원으로 1분기에만 전년 전체 매출의 절반을 기록했으며, 같은기간 순이익 6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까지 갖추기 시작했다.

상해법인은 유통업 기반인 금응그룹이 지분투자(41.18%)를 시작하면서 시너지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금응그룹은 중국 내 29개의 백화점과 쇼핑몰을 보유한 대형 유통업체로 미스터피자를 보유 유통업체들에게 입점시키고 있다. MPK지분은 금응그룹과 동일(41.18%)하다.

예치그룹도 사실 상해법인 호실적을 보고 MPK와 합작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치그룹은 제련회사가 주력이기 때문에 유통업 기반인 금응그룹과 달리 사업전개에 따른 비용부담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MPK는 새 협력사를 찾아 빠른 시일 내에 말레이시아 시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MPK관계자는 "동남아 진출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예치그룹 외 다수의 사업자들이 미스터피자 운영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접선해 오고 있다"며 "조만간 우수한 사업자를 선정해 다시 진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